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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차기 후계자가 인도와 중국 두 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망명지인 인도에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애기인데,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중국의 지명자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차기 후계자에 대해 인도와 중국 두 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달라이라마 15세를 지명하겠지만 존중받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올해 세납 여든 네 살에 접어든 달라이라마가 후계자 문제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으로, 달라이라마는 “자신이 사후 인도에서 환생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달라이라마가 지난해 11월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후계자의 민주적 방식 선출을 강조한 것과는 표면적으론 배치돼 보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달라이라마의 후계자 선출 개입을 방지하는 것이, 선출 방식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발언에서 다시 확인했단 입장입니다. 

[심혁주/ 한림대 한림과학원 교수]

“더 와해되고 더 분산되고 중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할 수가 없지요. 제가 책에도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이라마가 입적하기 전에 15대 달라이라마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해 놓지 않으면 그대로 끝나는 게임 이예요.”

이와 관련해 달라이라마는 “앞으로 인도와 중국 두 곳에서 달라이라마가 나올 텐데, 600만 티베트인은 중국이 지정한 달라이라마를 신뢰하지도 존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제도의 유지와 관련해서는 “티베트인 다수가 유지를 원한다면 제도는 남을 것”이라며, 지난해 민주적 선출을 강조한 발언에서 한 걸음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환생제도로 “후계자가 나와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국 정치와 종교를 분리시킨 자신의 결정이 번복될 수 없단 점도 이번 발언에서 확인됐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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