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아침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회인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임시의장으로 추대된 이승만 박사의 실제 발언을 언급한 건데요,

황교안 대표가, 70년  제헌국회에서 특정 종교의식이 애국의례에 우선됐던 이 상황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서 ‘이승만 박사’의 발언을 되짚었습니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구성된 ‘제헌국회’가 기독교의 기도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친들이 믿음으로 나라를 바로세우겠다고 했고, 오늘의 번영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1948년 제헌국회 임시의장으로 추대된 이승만 박사는 의장석에 올라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회의록에도 국회가 애국의례보다 기도를 먼저 했다는 상황이 기록돼 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의 원칙을 우리 헌법에 분명히 명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종교의식이 애국의례에 우선된 상황을 70년이 지난 지금 언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굳이 들춰낼 이유가 없고, 특별한 의도와 저의를 가지고 거론한 것이라면 더 큰 문제라는 겁니다.

특히, 광복 이후 첫 대통령이 됐던 이승만 박는 재임 당시 기독교를 특별히 우대하며 숱한 종교편향 논란을 낳았습니다.

황 대표의 종교 편향 논란도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될 당시부터 집중적으로 거론됐습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지난 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을 때, 합장 없이 악수로만 인사를 나눠 한 정당을 대표하는 공인으로서 타종교를 배려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