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늘 재판은 김경수 지사가 출석한 가운데 검찰과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이 각각 항소 이유와 항소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공판 시작에 앞서 현재 법정 밖에서 형성되고 있는 추측성 여론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장인 차문호 부장판사는 최근 재판을 둘러싼 근거 없는 추측과 재판부에 대한 불복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차 판사는 또 “법정은 경기장이고, 검사와 피고인은 운동선수며 법관은 심판에 불과하다”며 “현재 상황은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 지 그 여부도 확인하기 전에 심판을 핑계 삼아 경기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법정 밖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비난과 예단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피고인의 입장을 오히려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김 지사와 어떠한 연고나 이해관계도 없는 만큼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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