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는 이씨 부모와 돈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토요일 저녁 6시쯤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아버지 시신은 평택의 한 창고에서, 어머니 시신은 안양 자택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돼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다음 날인 어제 오후 3시쯤 유력한 용의자 김 씨를 검거했고, 현재 달아난 다른 용의자 3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용의자가 '돈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해 채권채무 관계로 추정되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현재 김 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희진 씨 부모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황입니다.

이희진 씨는 증권전문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블로그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해 불법으로 주식 거래와 투자 유치를 한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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