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호국사 초청 법회…군불교 중흥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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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종단 수장으로는 30년 만에 계룡대 호국사를 방문해 군 포교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국군 간부와 장병들에게 군이 전시에 대비하는 것처럼 불교에 대한 관심도 늘 한결같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주 BBS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타종 현장음]

경건한 타종소리가 대웅전에 울려 퍼집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향한 박수갈채도 쏟아집니다.

향과 등, 차, 과일, 꽃, 쌀 등 지극한 정성으로 예경한 육법공양이 부처님께 올려집니다.

육·해·공 3군본부 충남 계룡대는 어제(17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원행스님을 비롯해 군종교구장 선묵혜자스님,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사부대중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특히 법회에선 원행스님과 선묵혜자스님이 나서 '평화의 불' 봉안과 분등을 통해 한국불교의 중흥을 발원했습니다.

'평화의 불'은 부처님 탄생성지인 룸비니 동산에서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로, 2013년 한국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해 구법의 길을 따라 이운해 온 역사적인 불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법어를 통해 호국의 선봉으로 군포교에 불철주야 정진하는 군승법사스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군을 중심으로 한 불교의 가치를 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에 대한 관심과 대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이 나라를 지키는 기둥은 군인입니다. 군인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그만한 대우를 해드려야 합니다."]

특히 원행스님의 발걸음은 종단 수장으로는 30년 만의 계룡대 호국사 방문으로, 군포교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군불자들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이같은 뜻을 받들어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육·해·공군관음회장 등도 군불교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을 부처님 앞에 다짐했습니다.

이어 원행스님은 군포교의 진정성 인식과 역사적 자부심을 통해 불교의 중요성과 역할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2]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잘 화합해서, 중용을 잘 택해서, 우리가 한국불교를, 잃어버렸던 우리들의 영혼을 되찾고 국혼을 되찾아서 민족의 자존심을 세워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세계만방에 절대로 작은 나라가 아니고, 힘 없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단합으로 보여줘야 됩니다."]

군종교구장 선묵혜자스님도 환영사를 통해 논산 연무대 호국연무사 법당 건립으로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던 3군 영외 법당 건립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인서트 3]
선묵혜자스님 / 군종교구장
["특히 육해공군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육해공군 삼군 본부법당을 신축하여 군분자들은 물론 대전 계룡시 불자들의 신행활동의 귀의처를 마련하는 시발점이 되는 법회이기도 합니다."]

법회가 끝난 이후 대웅전 앞에선 군승파송 50주년 기념비 제막식도 봉행됐습니다.

기념비엔 군포교에 대한 중요성이 담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시가 새겨져 군불교의 의미적 가치를 더했습니다.

[스탠업]
지난 10년 동안 군에서 수계를 받은 장병만해도 100만명 이상.

3군본부 충남 계룡대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봉행함으로써 군포교 전진기지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더 큰 도약의 포부를 다짐했습니다.

충남 계룡대에서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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