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대해 대화를 갖고 이같이 요청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과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추천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노영민 실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며,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모든 정당과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범국가기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