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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 추모 영산재..."진정한 평화의 섬으로"제주 4.3평화공원서 '무차수륙 영산재'봉행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3.19 01:00

 

< 앵커 >

극심한 이념 갈등으로 빚어진 제주 4.3 사건을 추모하고 상처를 보듬는데 불교계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당시 목숨을 잃은 스님을 비롯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산재가 봉행됐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49년 2월 4.3의 광풍 속에서 제주시 도평리 용장굴 주지 백삼만 스님은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습니다.

백삼만 스님은 2008년 제주 4·3 평화공원이 조성되면서 3만여 4.3 영령들과 함께 위패가 봉안됩니다.

어제 4.3 평화공원에서는 집전하는 스님이 3만 영령의 혼을 불러 행사 장소인 교육센터 다목적홀에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됩니다.

제주 안심정사가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무차수륙영산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인서트 / 법안 스님 / 안심정사 회주]

[역사의 변환기에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이 계신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가 가서 행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영가들이 모든 한을 풀고 정말 극락세계로 왕생하셔서 자손들도 번창하고 제주도가 진정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축원합니다.]

제주 4.3 희생자들을 위한 무차수륙영산대재에는 유가족들도 함께했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이 국회에서 난항을 빚고 있는 등 수난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족들은 영산재를 상생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 김춘보 /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제주4.3의 비극적 역사에 대하여 경건하게 성찰하고 공동체적인 자기반성의 시간을 마련하고 아픔과 슬픔을 공동으로 치유하고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진실한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주 안심정사는 일제강점기 징용 징병 희생자를 위한 수륙대재도 일본 교토 고려사에서 봉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4.3당시 대전 형무소에서 희생된 600여명과 제주 4.3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순.순천사건 희생자를 위한 영산재도 봉행할 계획입니다.

[인서트 /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

[4.3은 현재 진행형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4.3때 돌아가신 분들을 희생당한 분이라고 합니다. 희생 당한 분이 아니라 희생 하신 분입니다. 이 땅의 자유와 이 땅의 민주와 이 땅의 인권과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입니다.]

4.3 사건 당시 제주 불교계는 스님들의 활발한 사회 참여 속에서 이웃종교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피해를 봤습니다.

불교계가 당시 사건에 희생된 영령과 유족들의 마음을 보듬는 것과 동시에 피해에 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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