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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4대 성지를 찾아떠난 종교 지도자들이 부처님 성도지 인도 부다가야에서 깨달음의 사회적 실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세계가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이웃 종교간에 화합하고 힘을 모아야한다는 사실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종교인지도자협의회의 인도,네팔 성지순례 기획 세 번째 순서 홍진호 기자입니다.

 

적막감이 멤도는 새벽 4시 무렵 

종교 지도자들을 태운 순례단 버스가 부처님이 성도를 이룬 땅 부다가야를 향해 출발합니다.

버스는 일출 무렵, 부처님이 삭발을 한 출가성지 케사리아 대탑에 다다랐습니다. 

인도 대부분 지역의 부처님 흔적이 불교의 쇠락과 함께 희미해져 버렸지만, 높이 40여 미터의 대탑은 당시 불교의 번성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 성도지 부다가야까지의 거리는 325km.

열악한 도로 사정에 꼬박 12시간 걸린 여정에도 부처님의 성도를 느끼는 몸과 마음에는 기운이 솟아납니다.

세계 각국의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부다가야에서 원행스님은 이웃종교 지도자들과 두 손을 모으며 종교 간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이 공덕으로 남북이 평화롭게 통일이 되고 모두가 행복하고 종교 간의 화합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29살에 출가를 해서 6년 고행 끝에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

성도지에 조성된 높이 52m 9층 높이의 마하보디대탑은 이슬람 세력이 침공했을 때 파괴를 피하기 위해 흙으로 덮어 숨겨놓으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대탑 주변 4개의 소탑과 연못까지 꼼꼼히 둘러본 순례단은 원행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부처님이 얻은 큰 깨달음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나서 21일간 사유하시면서 부처님이 깨달으신 경지를 중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바로 열반에 드시려 했지만 여러 천신과 범신들이 간청을 해서...”

또 부처님이 성취한 깨달음이 종교를 초월한 진리임을 확인하면서, 종교적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도 다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우리 모든 이웃종교들이 함께 하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단순히 물질적인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성장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연설법에 대한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마음에 새겨서 근본적인 감사의 마음 은혜 발견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다양한 언어의 독경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은 나란히 좌정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온 여정에 잠시 쉼표를 찍었습니다.

[스탠딩] 세계인들이 찾는 부처님의 성도지에서 우리나라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의 다름 속에 같음을 확인하고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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