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민간교류 등 당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와 국민통합위원회, 민화협 등 3개 단체와 통일 관련 시민단체들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 김현권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많은 문제를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미뤄놓고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 대화를 통해 당과 시민사회의 역할을 다잡아 보자고 당부했습니다.

민화협 김홍걸 위원장은 "올해 남북 민간교류의 확대는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세계에 우리 민족의 평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민단체 측 참석자인 경실련 통일협회 최완규 대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평화 분위기 조성 등 민화협의 역할을 독려했습니다.

또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를 넘어, 평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을 이야기할 때"라면서 인도적 지원 요청 등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광주엄마가달린다'의 이서연 대표와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도 일제히 민간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남북교류 진전에 뜻을 모았습니다.

학계 전문가로 초청된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는 "지난해까지 한반도 정세를 끌고간 동력은 최고지도자들의 탑다운이었지만, 지금은 시민사회가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며 남북관계에 있어 시민사회의 적극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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