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중앙종회가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오늘 서울 종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 이면도로에서 제136차 정기종회를 속개하고, 긴급발의로 상정된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이번 정기종회에는 재적의원 53명 가운데 41명이 참석했으며, 종회의원들은 투표 결과 찬성 39표, 반대 2표로 총무원장 탄핵에 동의했습니다.

중앙종회는 종법절차에 따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정에 대한 원로회의의 인준을 즉각 요청하기로 했고, 총무원장 직무대행으로 부원장 성오 스님을 인준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앙종회는 총무부장과 재무부장, 교무부장, 규정부장, 사회부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통과시켰습니다.

반면 태고종 총무원은 종회 직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오늘 열린 종회는 원천 무효임을 선언했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대화로 풀어가려고 종회에 누차 요청했지만, 도광 종회의장은 단호하게 거부해 왔다"면서 "상황을 파악한 다음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회 결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유령 집행부도 거부한다"고 밝히며 "종단을 비상체제로 운영해 갈 수밖에 없어, 비상집행부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편백운 스님은 지난 2017년 7월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태고종 역사상 첫 총무원장 불신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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