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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클럽 '버닝썬' 의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버닝썬 관련 공익 제보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신고에 경찰 유착 관계와 부실 수사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나선 민갑룡 경찰청장은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백여 명이 넘는 초대형 수사팀을 꾸리고 전방위 수사를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 민갑룡 경찰청장]

"총 126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하여 (버닝썬 폭력사건과 범죄, 경찰관 유착, 성접대,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인서트2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버닝썬 사태를 보는 국민들의 눈은 따갑습니다.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니예요?"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이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검찰 개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서트3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같은 사건에서 나중에 자치경찰위원회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정말 주민에게,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

민 청장은 의원들의 거듭된 지적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힌 후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정준영 씨의 휴대폰 '복구 불가 확인서'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경찰 고위층이 피의자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를 제보받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신고 내용에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관계, 부실수사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 분석 결과 검찰에 보내는 게 타당하다고 결정했다며, 내용 신빙성도 높아 신속히 처리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경찰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버닝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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