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거리핵전력 조약', INF에서 금지하는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30여년 만에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8월에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천킬로미터로 18개월 안에 배치될 전망이라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에는 사거리가 약 3천∼4천킬로미터에 이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5년 내로 배치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아시아에 가까운 미국령 괌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부 측은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다만 이들 미사일이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INF '이행 중단'을 선언했는데, 금지된 미사일 시험까지 재개되면 냉전 시대 종식의 토대를 마련했던 INF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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