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가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일컫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에 올랐습니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오늘 홈페이지에 황석영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를 발표했으며,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독일의 마리온 포쉬맨 등이 경쟁자입니다.

황석영은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 무렵'으로 후보에 올랐고, 이 책은 지난해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됐습니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1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되고,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가 수여됩니다.

황석영 작가는 "아직 최종도 아니고 후보이니 벌써 소감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국내외 독자분들이 내 책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문학상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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