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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산지승원 산사 7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속 조치로 이들 사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7개 사찰 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 '산사 세계유산 보존관리단'을 조계종과 문화재청, 지자체가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실질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양산 통도사와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전국적으로 흩어진 이들 전통 산사 7곳이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통합 관리 운영'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7개 사찰을 통합 관리할 가칭 '산사 세계유산 보존관리단'의 출범 시기와 구성 등에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영석 기자/BBS 불교방송: 보존관리단 또는 통합관리단이란 명칭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범 시기와 본격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운영 주체는 어디로 보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계식 국장/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 산사 통합관리단은 지금 사찰하고 지자체가 협의 중에 있고요. 별도 법인으로 가는 쪽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쯤 관리단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산사 관리단 운영 주체를 두고 관련 기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산사 7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당시 추진위원회에는 조계종과 문화재청, 지자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저희들은 이제 전반적인 세계유산에 대한 그런 부분을 얘기하는 거고, 산사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저희들이 할 수 없는 거죠. 단위 문화재 세계유산에 대한 컨트롤타워는 저희들이 아닌 거죠.]

세계유산 등재 추진 당시 이들 3자는 관리단 단장을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실적 신앙의 공간이기도 한 산사를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것은 산사 세계유산 보존관리단 구성의 근본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현법 스님/조계종 문화부장: 산사는 1,000여 개의 한국의 전통사찰을 대표한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세계가 인정한 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유산 산지승원의 가치를 높이고 확장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존 관리 주체를 둘러싼 소모적 힘겨루기가 아니라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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