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 건축 혁신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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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가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등을 적극 반영해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파트 공화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불교 문화를 중심으로 전통과 역사 자원이 제대로 보존되는 미래 100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서울에서는 시내 어느 곳을 가도 빽빽이 들어찬 아파트 단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의 난립은 도시 경관을 해치고 주변 환경과 단절되는 등 갖자기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가 삭막한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 100년의 서울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도시 계획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재개발과 재건축 등 민간의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개입해 도시 전반의 경관과 역사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는 입체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건물의 용적률이나 높이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경관과 지형,기후 변화까지도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정비계획안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만든 뒤 구청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식이지만 앞으로는 순서를 바꿔 서울시가 사업 시작부터 깊숙이 관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는 민간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공공 부문에서 경제와 환경 측면 등을 검토해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진희선/서울시 행정 2부시장

[아울러 도시 곳곳에서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물을 보면서 자란 바르셀로나의 아이들과 성냠갑같은 건물을 보고 자란 우리들의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에 많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경관을 사실상 결정짓는 아파트의 건립 전 과정을 혁신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도시 속의 '섬'처럼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를 주변과 연결하기 위해 보행로와 열린 주민 공간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의 이같은 도시계획 혁명은 사라진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 고층 건물에 가려진 자연 환경, 훼손된 역사 문화 자원을 회복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희선/서울시 행정 2부시장

[도시 속의 섬이었던 아파트를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생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도시건축 혁신을 통해 사업자에게 예측 가능성을,주민에게는 공동체를, 도시에는 장소성과 다채로운 경관을 형성하도록 하여 주민과 시민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서울 도시 공간을]

이에 따라 앞으로의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은 도심속의 전통 문화 유산을 제대로 지키고 살려나가는 노력과 함께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난개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불교를 비롯한 전통문화와 역사 자원이 제대로 보존되는 서울의 미래 100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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