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대구·경북 단체장, 울릉도에서 상생협력 불씨 지핀다...경북 최초 일반인 면장시대 열리나

▲ 지난해 9월 예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 준공식 장면. 예천농협 RPC는 연간 3만여 톤의 벼를 매입해 건조, 저장, 가공, 포장, 브랜드육성,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됐다.

● 출연 : 김종렬 기자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계속해서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합니다. 김종렬 기자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김종렬입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오늘 치러집니다. 선거운동 막바지까지 각종 불법행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렸다는데, 경북지역서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하죠?

 

네, 오늘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전국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사건 건수는 아마 제1회 때의 860여건보다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그제(11일) 오전까지 대구지검 본청과 8개 지청에는 모두 60명이 불·탈법으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3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2일 전 같은 시기에 모두 50명이 입건된 것과 비교하면 20% 늘어난 수치입니다.

유형별로는 금품선거, 거짓말 선거 등의 순인데요, 금품선거가 50%대에 육박하다는 것은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란 등식이 여전히 성립되고 있다는 것,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서는 선거운동 지원과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을 뿌린 혐의로 모 조합장 후보가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는 조합원을 포함한 2명에게 현금 6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고질적인 돈 선거를 척결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입니다.

오늘 대구·경북지역 농협, 축협, 수협과 산림조합 등 206곳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유권자는 44만여 명에 이르는데요, 지역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이 불법선거를 한 후보자는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현명한 한 표, 행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오롱머티리얼 김천공장 영업정지 공시 이후 경북도와 김천시, 고용부 등 일자리 관계기관들이 지난 11일 김천시청에서 근로자 고용안정 대책 등을 논의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그리고 저출생, 지방소멸, 기업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경북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김천에 있는 코오롱머티리얼이 공장 폐쇄를 공시해서 대량 실업사태로 낳을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김천에서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하는 코오롱 머티리얼 김천공장이 공장 폐쇄를 공시해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코오롱 머티리얼은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이 중국, 인도에 밀리고 원가부담 등으로 2014년부터 영업적자가 노적됐다는 이유로 원사사업 부분 철수를 결정 공시하고, 오는 6월 말 공장 가동을 중지할 예정입니다.

코오롱 머티리얼 김천공장에는 110여명의 직접 고용 근로자와 3개 협력업체 근로자 등 330여명이 일하고 있어, 이들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습니다.

정규직의 경우는 코오롱 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근로자들에 대한 구제책인 대안마련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이 실업 상태에 놓일 우려가 커지자 경상북도와 김천시, 고용부 등 일자리 관계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천시는 재취업 대책반을 가동해 시 소재 기업들과 재취업 협의에 나서는 한편, 현재 조성 중인 김천일반산업단지 조기 착공으로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월 16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등이 대구경북 상생협혁 현장인 신공항 군위 후보지를 방문해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자치단체장들이 이달 말에 울릉도에서 모인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내 23개 시장·군수,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내 8개 구청장·군수가 오는 29일 울릉도에 모여 이틀간 연석회의를 합니다.

대구와 경북 각 기초단체장이 협의회 차원의 모임을 가진 적은 있지만 울릉도에서 함께 연석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들은 대구경북 관광활성화를 위한 협약과 양 지역 기초단체 간 자매결연의 대폭적인 확대도 추진합니다.

3월 현재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7개 시·군이 대구 시내 4개 구·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30% 수준이고요, 대구도 전체 8개 구·군 가운데 50%만이 경북도 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자치단체장의 울릉도 방문은 양 지역 기초단체 간 전면적인 자매결연을 통해, 올해 대구와 경북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대구경북 상생 장터’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 상생 장터가 열리는 곳은 대구 남구와 북구, 서구의 전통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모인 단체장들은 55년 만에 완공된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뒤 이틑날 오전 개통 기념 마라톤에도 동참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 단체장들의 이례적인 울릉도 의기투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날씨가 관건인데요, 3월 동해바다는 그렇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니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불씨, 울릉도에서 잘 지펴지길 기대해 봅니다.

경북도는 의성군 안계면 면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꿔 공모를 통해 뽑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의성 안계면 일대에 조성될 이웃사촌시범마을 배치도. 경북도 제공

 

경북 최초 일반인 면장 시대가 경상북도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의성 안계면 이웃사촌시범마을에서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낙안읍성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 낙안면은 군 출신 귀농인을 면장을 뽑았는데요, 개방형직위로 뽑은 지방 첫 읍면동장에 낙안면장이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일부 구청장이 민간인 동장을 공모해 선임한 바 있지만 면장은 낙안면장이 전국 최초입니다.

경북지역에서도 지역주민이 직접 뽑은 면장 시대가 지역 최초로 열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앞에서 말씀하신 이웃사촌 시범마을 대상지인 의성군 안계면 면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꿔 공모를 통해 뽑는 방안을 의성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존 원주민과 새로 정착할 청년 간 가교 역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경북도의 입장입니다.

의성군은 개방형 직위 도입을 위해 관련 조례와 규칙을 개정한 뒤 오는 7월 하반기 정기인사 때 발령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면장 직위인 5급 사무관 자리가 민간이 몫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군청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느냐 입니다. 경북도는 이웃사촌시범마을을 임시조직화하거나 교육을 갈 수 있는 자리를 하나 더 배정하는 등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3월 13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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