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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수석 대변인" 등 시종일관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연설 내내 여당 의원들의 고성와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작심 발언에 국회 본회의장은 시작부터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70년 역사가 좌파정권 3년 만에 무너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권이 댓글공작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청와대 안보실장과 외교부 실장,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숱한 친북 발언 논란을 겪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이 부끄럽다면서, 더 이상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하라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은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의원은 발언대까지 올라와 거세게 항의했고, 나 원내대표가 발언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실랑이는 계속됐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런 태도가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보여주는 민낯이라며 격하게 맞받았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중재하면서도, 연설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긴 대치 끝에 3월 임시국회를 열렸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의 격한 발언에 또다시 경색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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