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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느끼는 칠정(七情), 증상 치료 중요 키워드"김경애 다나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03.12 11:19

● 출연 : 김경애 다나한의원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현대인들이 겪는 질환들이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스트레스가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한의학의 원리로 살펴보겠습니다. 다나한의원 김경애 원장과 함께 합니다. 김경애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경애 다나한의원장

질문1) 스트레스의 의학적인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에 느끼는 심리적 혹은 신체적인 긴장상태를 말하는 것인데요, 장기간 지속되면 심리적인 부적응 상태인 불안,우울,초조,답답함 등의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위장질환,혈압상승,역류성질환,불면증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흔히들 병명에 신경성~,과민성~,역류성~ 이라는 말이 붙는 질환들이 여기에 주로 해당합니다. 

질문2)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질병을 유발하나요? 

-사람이 느끼는 대표적인 7가지의 감정을 칠정(七情)이라고 합니다. 칠정은‘喜怒憂思悲恐驚(희노우사비공경)’으로‘기쁨,화남,근심,생각,슬픔,공포,놀람’이러한 7가지의 감정과 정서적인 치우침이 오장육부와 관련을 가 지고 있어서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되면, 해당 장부의 기능을 억제하여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인데요..  칠정(七情)중의 어떤 감정이 어느 장기에 영향을 주어 어떤 증상들이 유발된 것인지를 진단하고, 그 해당 장부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함으로써 신체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중요 키워드로 칠정(七情)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3) 그렇다면, 7가지의 감정이 오장육부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나요? 

-희(喜기쁠.희)라는 기쁨의 감정은 심장(心)에서 나오고, 노(怒노여워할.노)라는 화나는 감정은 간(肝)에서 나오고, 우(憂근심.우)와 사(思생각.사)는 비장(脾臟)에서 나오고, 비(悲슬플.비)라는 슬픔과 우울의 감정은 폐(肺)에서 나오고, 공(恐공포.공)이라는 무섭고 공포스러운 마음은 신장(腎臟)에서 나오고, 경(驚놀랄.경)이라는 깜짝깜짝 잘 놀라는 감정은 방광(膀胱)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렇듯 장부의 기능적인 허실에 따라서 특징적으로 주로 나타나는 감정이 있을 수 있고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잘 웃는 사람이 있고 또 신경질적이거나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있고, 불안이나 우울,공포를 잘 겪는 사람은 오장육부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4) 칠정(七情)이라는 감정중의 기쁨도 지나치면 병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좀 생소한데요? 

-기쁨의 감정인‘희(喜기쁘다.희)’는 심장과 관련이 있는데요, 喜則氣緩(희즉기완) 이라고 하여, 기뻐하면 심기(心氣)가 조화를 이루지만 기쁨이 지나치면 기가 흩어지고 늘어져 나태해지고 느슨해진다는 뜻입니다. 심장의 기가 허약해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적기능이 약한 정신지체아에게서 지나치게 웃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가 심장의 기운이 흩어져 뇌기능 또한 약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에 심장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뇌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질문5) 그렇다면 화를 잘 내는 경우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신경질적이고,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나 벌컥 화를 잘 내거나 흥분을 잘하고 다혈질인 경우에는 간열(肝熱)이 많고 간(肝)의 기능이 항진된 경우로, 노여움의 감정인‘노(怒노여워할.노)’는 怒則氣上(노즉기상) 이라고 하여, 기를 위로 끌어올려 열이 위로 치고 올라가는 上氣上熱상태를 만들어 뒷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나 눈충혈, 눈피로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밖에 어지러움증, 고혈압,중풍,갑상선질환,여드름,아토피,지루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간열(肝熱)을 풀어주고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면 질병도 개선되면서 짜증내거나 화를 잘내는 성격도 유순하게 바뀌게 됩니다. 요즘따라 자꾸 짜증스럽고 화를 자주내게 된다면.. 간열(肝熱)이 쌓인 원인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6) 근심걱정이나 생각이 많아도 병이 되나요? 

-근심걱정의‘우(憂)’와 생각이 많은‘사(思)’는 비장(脾臟)을 상하게 되고, 憂則氣鬱(우즉기울), 思則氣結(사즉기결) 이라고 하여 근심걱정과 생각이 많은 성격을 가진 경우에는, 날씨로 말하면 흐린 날씨와 같아서 햇빛을 못 받으면 생동감이 떨어지고 시들해지듯이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서 기가 울결되는 것으로 유방에 물혹이나 경결 그리고 자궁근종, 갑상선종괴, 결석 등 여기저기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이 유발되거나 당뇨병이 생기는데요, 이때에는 울체된 기운을 소통시키는 한약과 비장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합니다. 

질문7) 슬픔이 지나치면 어떤 병이 되나요? 

-슬퍼하거나 우울한 마음은 폐(肺)와 관련이 있어서,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한 경우에 눈물이 많거나 감정적인 경우가 많고, 또한 우울증이 계속되면 폐기능을 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슬픔의 감정인‘비(悲)’는 悲則氣消 (비즉기소)라고 하여 슬픔,비관,낙심으로 기운이 까라지고 눈이 녹듯이 스르르 녹아내려 기운이 없어진다는 뜻으로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에는 페기능을 강화시키고 기운을 회복하는 한약치료를 하면 우울증 회복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질문8) 무서움이 많거나 잘 놀라는 경우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칠정(七情)중에‘공(恐:공포)’은 신장, 잘 놀라는 감정의‘경(驚:놀람)’은 방광과 연관이 있어서 무서운 공포를 느낄 때에는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표현은 등부위로 방광과 연결된 경락이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恐則氣下(공즉기하) 驚則氣散(경즉기산)은 무서움이 많거나 잘 놀라는 경우에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해서 성인들은 소변을 자주보는 신경성뇨빈증이 잘 발생하고 특히 겁이 많은 아이들에게서는 야뇨증이 잘 생기는데 이때에는 신기능과 방광기능을 보강해주면 야뇨증을 치료하면서 성격도 겁이 줄어들고 대담해지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9)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타고난 체질에 따라서 사람마다 칠정(七情)중에 특히 강하게 느끼게 되는 감정이 생기게 되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감정이 오랫동안 쌓여서 관련된 오장육부 기능의 문제를 유발하여 질병으로 확대되는 연관성을 한의학적인 원리로 살펴보았습니다. 

칠정(七情)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용으로 병이 생긴다는 말은 달리 말하면 건강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균형있게 잘 유지하는 것이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므로, 서양의학적인 건강검진만 받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적인 오장육부의 체질변증과 기능검진이 인체의 건강을 살피는 데에 더 중요한 경우도 많음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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