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귀가 중 병원에 들렀다가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20분쯤 광주지법을 떠나 자택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8시20분쯤 갑자기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전씨는 오늘 오전 자택을 나설 때와 법정에 들어설 때 모두 경호원의 부축을 받지 않으며 거동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서울과 광주를 왕복 8시간 정도 오가면서 몸에 부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후 8시45분쯤 병원 응급실을 나온 전씨는 곧장 집으로 향했으며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앞서 전씨는 오늘 낮 광주지법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이 '발포 명령을 부인하는가'라고 묻자 답변을 거부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재판에서는 청각 보조장치을 쓰고는 생년월일과 주거지 주소, 기준지 주소 등을 확인하는 질문에 모두 "네 맞습니다" 또는 "네"라고 또박또박 답변했습니다.

재판에서 전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썼을 뿐 고의로 허위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니며 5·18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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