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도 개혁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찬을 갖고 지역구 225석과 비례대표 75석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 단일안을 조속히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4당이 신속처리 법안에 대한 추진방식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르면 내일이라도 바로 처리하겠지만, 조율할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권력구조와 맞지 않는 연동형 비례제를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내년 총선에서 2, 3중대 정당을 만들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개혁안에 대해서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여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연석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신속처리안건 대상과 추진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