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불교 무용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짓과 표정 등으로 표현하는 불교 문화예술 장르이지만 불교 미술이나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불교 무용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얀 고깔을 쓰고 장삼 자락을 휘날리며 정제된 춤사위를 무대 위에서 펼칩니다.

전통 무용 가운데 불교의 예술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춤으로 평가받고 있는 승무.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짓과 표정으로 전하는 불교 무용의 대표작품으로 꼽힙니다.

전통 불교의식의 하나이기도 한 바라춤과 나비춤, 살풀이와 법고무 등도 오랜 전통의 맥을 이어온 불교 무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불교 무용을 표현하는 무용수들은 마치 삼매에 빠진 듯 춤과 온전히 하나가 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 전체로 표현합니다.

이 때문에 불교 무용은 우리나라 전통무용 가운데 가장 작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무용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 무용은 불교 음악과 미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 대중화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교 무용 작품들이 개인적인 원력에 의해 전승·창작되다 보니 창작무용이나 현대무용 부문에서 불교를 소재로 한 작품들 찾는 일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태혜신/문화재 전문위원.카르마프리 무용단 대표

[보통 법회에 가면 음악은 많이 공연을 하시는데 무용이나 기타 예술들은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 (이제는) 포교의 방법으로 이들 예술들이 불교 법회의 하나로 포함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불교 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불교계 유일의 무용제인 불교무용대전이 지난 2015년부터 열리고 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지 못해 여전히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불교문화단체인 구슬주머니 주최로 열려온 불교무용대전을 지난 2016년부터는 직접 주최자로 나서 불교무용 예술의 진흥과 대중화에 본격 나섰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불교무용대전을 국제대회로 전환해 싱가포르와 홍콩의 대표적인 무용단을 참가시키는 등 공연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불교무용대전은 모두 17개 단체들이 참가해 다음달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본선 대회를 펼칩니다.

올해는 비디오 심사를 통한 예선과 본선 공연을 거쳐 5월 4일 최종 결선과 시상식이 열리며 참가 팀들의 공연 작품을 처음 소개하는 쇼케이스와 기자 간담회는 오는 20일 진행됩니다.

[인터뷰]이철진/ 불교예술단체 구슬주머니 대표

[불교 무용도 어디까지가 불교 무용인지 조금 논의가 더 필요는 하지만 전통과 불법승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그렇게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불교 무용의 대중화와 전통 불교문화예술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들이 올해는 어떤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