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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시각장애인들이 중심이 된 영화 블라인드 파티가 지난 3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BBS불교방송

[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울산BBS 김형열 기자?

[기자]네 울산입니다.

[앵커]오늘은 어떤 소식을 준비했나요?

[기자]네 울산 시각장애인들이 중심이 되어 인권영화를 제작한다고 해서 그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영화 촬영에 들어갔다고요?

[기자]네 울산 동구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시각장애인 부부의 일상을 담은  '블라인드 파티' 제작발표회를 갖고 지난 3일 첫 영화촬영에 들어갔는데요, 배우와 스태프 등 대부분이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됐습니다.

[앵커]영화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네 영화는 50대 시각장애인 정씨 부부가 지인들을 초대해 여는 3번의 파티를 카메라에 담는데요, 정씨 부부가 비장애인인 활동지원사의 도움 없이 집에서 처음으로 여는 국수파티에서의 불편함을 시작으로, 두번째는 집에서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닭백숙 파티의 즐거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세번째 파티는 해변에서 활동지원사와 시각장애인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제작과 감독, 각본을 맡은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재현 사무국장 말입니다.

[인서트]이재현/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기획 의도는)지금 언론이나 미디어 환경에서 보면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과장하거나 과잉하거나, 축소하거나, 동정, 재미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실제 현실을 이 영화에 담아보겠다..."

시각장애인 부부의 일상을 담은 영화 '블라인드 파티' 제작 모습.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BBS불교방송

[앵커]영화를 만들려면 제작비와 장비가 만만치 않을 듯 한데요?

[기자]네 센터는 6개월 정도의 제작기간을 거쳐 30분짜리 영화를 만드는데, 대략 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센터는 일단 자체 예산을 통해 충당하는 한편, 울산시에 예산 지원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장비는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대여하고 울산과학대 디지털 콘텐츠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촬영스텝으로 함께 합니다.

[앵커]앞서 영화 제목이 ‘블라인드 파티’라고 했는데 ... 영화 제목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기자]네 시나리오를 쓴 이재현 사무국장은 인기가수인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아모르파티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이재현 사무국장의 말 이어서 들어보시죠

[인서트]이재현/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아모르파티의 뜻처럼)실제 장애인의 삶이 언론에 비치는 이런 모습이 아니고 자기 운명 전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그런 뜻이 담겨있거든요. 영화를 통해서  그런 장면들을 연출도 해보고 싶고... 형식이 리얼다큐지만 극을 넣어서 그런 의미를 담아볼까..."

영화 블라인드 파티 대본리딩 모습. 우리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BBS불교방송

[앵커]영화제작을 완료하면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한다고요?

[기자]네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권영화제에 출품하는데요, 울산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영화를 제작해 영화제에 출품하는 건 센터가 처음입니다.

또 시각장애인의 인권보호와 자립 캠페인용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2014년 문을 연 센터는 장애인 교육, 자립 상담과 활동지원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시각과 청각, 지체 등 15가지 유형의 장애인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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