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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임직원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거래 유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인수 작업을 완벽히 마무리하려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늘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본계약의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인 가칭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게 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넘어가는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과 함께 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가 되고,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가 되는 구조입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모든 지분을 한국조선해양에 출자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됩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본계약 체결 직후 공동발표문을 내고 "대우조선 근로자에 대해 기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일한 조건으로 고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대외 경쟁력이 있는 협력업체와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 민영화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기 위한 마지막 고비는 독과점 문제 해결입니다.

지난해 기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은 21%.

특히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은 60%에 달합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돼 초대형 조선사가 출범하면, 해외 경쟁사들이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하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30여개 국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

현대중공업이 어떻게 이 숙제를 마무리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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