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대구시의원 경륜으로 지역발전 기여할 것”

● 출연 : 정순천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 위원장

● 앵커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박명한]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당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을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치권에서 여성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인데요. 파워인터뷰, 오늘은 대구의 자유한국당 당협 위원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 위원장인 수성갑 정순천 위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자유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늦었지만 소감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수성구민의 지지와 성원 덕택에 대구에서 처음으로 토박이 여성정치인이 당협위원장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다시 한번 수성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수성구민을 비롯한 대구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며, 또한 민족중흥의 우리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나아가 대구가 앞장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명한] 정순천 위원장께서는 수성갑 지역에서 대구시의원을 3번 역임한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입니다. 수성갑 당협 위원장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수성구는 오랫동안 지역현실을 알고 지역에서 성장한 여성 중앙정치인의 부재 속에서 민심의 섬세한 변화를 읽어 내지 못한 감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수많은 여성 유권자의 호감과 지지가 오히려 민주당 등 다른 당의 수혜로 돌아가고 민심이 이반하는 등, 지역정서 변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수성구 특히 갑지역은 역대 총선을 거치면서 항상 지역이 키운 인물보다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에 의해 정치가 좌우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역민심의 섬세한 변화를 읽어 내지 못해 민심이 이반하는 등,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지역정치의 중심지이면서도 오히려 다른 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대구지역 정서 변화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인 우리 수성구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리드해가는 지역이고 여성파워가 강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를 감안해 여성 중앙정치인을 키우려는 시도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대구에서 가장 여성적 감수성이 필요한 지역이자 여성의 역할이 중요한 이 곳에서는 여성과 동화하고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여성정치인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3선 대구시의원으로서 경륜과 수성구 토박이정치인의 경험을 살려 지역정치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박명한] 당협 위원장으로서 수성갑을 위해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저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실천을 통한 아래에서 부터 의견을 제시하고 당협위원장이 함께 협의하는 상향식 조직을 운영해 소통하고 자생력을 키우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숙원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브레인네트워크를 형성하되 대학생 등 청년조직, 지역기반 여성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역정책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민의수렴을 위해서 앉아서 기다리는 당협위원장이 아니라 어디든 찾아가는 당협위원장이 되어 가장 구석진 곳, 음지에 있는 민의까지도 대변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차기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의 자존심을 되 찾을 생각입니다.

[박명한] 지난주 한국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지도부가 출범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새 당대표가 됐는데요. 정순천 위원장께서는 황 대표 선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앞으로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국무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을 수행하시면서 국정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거에 운운해 전진동력을 잃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경험은 일천한 만큼 순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파주의를 탈피할 수 있다면 친박뿐만아니라 모든 계파를 아루르는 자유한국당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한 점은 당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의 여성 최고위원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같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의 여성최고위원이 탄생했으며 5명의 최고위원장 3명이 여성이 되었습니다.

같은 여성정치인으로서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여성에 대한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고 최고위원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정치인이 이젠 당당하고 대등하게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있는 사건입니다.

[박명한] 그런데 광역시인 대구지역에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시고, 대구의 여성 정치인 육성을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대구는 전국에서 보수의 성지라고 말할 정도로 보수적이고 아직까지 도 여성에게는 차별적인 대표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보수적인 성향이 대구가 가진 근대화의 주역, 구국의 성지라는 장점을 가리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성인재할당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대구지역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무척 강합니다. 이러한 편견속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가 지난번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저를 선택한것은 제가 밀알이 되어 변화라는 싹을 튀우라는 계시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차기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인재할당제를 확고히 지키도록 해야하며, 특히 지역이 스스로 발굴하고 육성한 인재에게 더 많은 문호개방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박명한] 전당대회 이야기를 다시 해보면 대구의 윤재옥 국회의원은 최고위원에 당선되지 못했고 경북의 김광림 의원도 4위를 하면서 턱걸이로 최고위원에 선출됐습니다. 한국당 당원이 가장 많은 곳이 대구.경북입니다만 이런 결과 때문에 TK의 위상이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한국당 당원이야 가장 많지만 tk내에서 조차도 인재를 키우지 않는 과거의 풍토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실히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록 대구에서도 윤재옥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했지만 자발적인 출마가 아니었던 탓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고, 정치권에서도 추대는 했지만 이해관계속에서 지역몫을 챙기려는 단합된 의지도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역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리더를 하루빨리 육성하지 않고 이 대로 지속된다면 tk는 위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제21대 총선이 1년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순천 위원장께서도 도전할 생각이신지, 있다면 어떤 점에서 적임자라고 보시는지요?

[박명한] 수성구는 지역정치의 중심지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정치인은 지역정치인이 아니라 중앙에서 낙하산식으로 영입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앞서 말한 것 처럼 지역민심을 정확히 대변하지 못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의지도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급기야 지금은 다른 당이 지역정치를 대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성구지역이 대구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탈환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외부영입을 통해서는 실패를 반복할 뿐이어서 지역정치를 잘알고 특히 교육과 문화라는 여성감수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의 특성상 어느곳보다도 여성정치인 공천의 필요성이 증대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는 수성구 토박이이자 3선 대구시의원으로서 지역정치 경륜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수성갑의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인데요. 맞대결을 하신다면 자신있으신가요?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김부겸의원은 지역출신의 전국적인 정치인입니다. 지역으로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성구가 지난 20년 동안 지역출신이 아닌 낙하산 정치인에 의해 지역정서와 많이 어긋나고 지역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김부겸 의원도 전국적인 정치인이긴 하지만 수성구를 위해서는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수성구를 제대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저처럼 지역토박이 지역정치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수성구민들도 지난 20년동안 반복된 교훈을 익히 알고 있으며, 수성구3선의원으로서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가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정치인이 지역출신 정치인에게 패배를 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길 희망하십니까?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저는 지역민과 어울려 호흡하고 자신보다는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하는 어머니같은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길러 성장하면 자식에게 모든 것을 맡기듯이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민이 성장해 다음세대에게 자랑스럽게 지역을 물려주고 명예롭게 퇴진해 지역민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박명한] 정순천 의원께서는 불자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할 말씀 있다면 한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불교경전인 화엄경에 보면 일체유심조란글귀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는 뜻인데요.

행복도 마음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제가 가진 불행을 행복과 항상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비록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모두들 힘내시고... 저와 함께 행복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아무쪼록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순천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고맙습니다.

[박명한]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수성갑 당원협의회 정순천 위원장을 만나봤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3월 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