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구례산수유축제·여수 오동도 동백꽃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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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오늘은 광주로 갑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 오늘은 남도의 봄꽃 소식을 전해주신다고요?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벚꽃인데요, 하지만 벚꽃이 만개하기까지는 아직도 20일 이상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3월6일 매화마을 전경./사진제공=광양시.

 그 보다 매화나 산수유, 그리고 동백이나 유채꽃이 봄소식을 먼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이번 주말 어디를 가더라도 지천의 공기는 이미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할 텐데요. 아쉽게도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남녘에는 이미 따스한 봄기운을 받은 봄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축제가 광양매화축제라면서요?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광양 매화축제는 내일 모레, 그러니까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열립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봄꽃 축제이면서 매년 100만 명 정도가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개화 시기가 빨라 일주일가량 앞당겨 열립니다.

광양매화축제는 벌써 21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이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광양과 구례, 하동 세 개 시군이 어우러진 어울림 한마당으로 치러진다고 합니다.

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3월6일 매화마을에서 바라본 섬진강 전경/사진제공=광양시.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있다면서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입니다.

매화축제는 개막선언에 앞서 '차(茶)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그리고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등 은은하고 향기로운 프로그램으로 먼저 관광객들의 오감을 열어줄 예정입니다.

방금 말씀 드린 윤회매는 벌집에서 채취한 밀랍으로 만든 인조 매화인데요, 벌이 꽃에서 꿀을 모아 벌집에 저장하고,

여기서 얻은 밀랍으로 꽃을 만드는 과정이 윤회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불교의 윤회를 상징하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차와 이 윤회매 전시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섬진강변에서는 광양, 하동, 구례 세개 시군의 참석자들은 섬진강의 생태 보존과 영호남 상생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아 연어를 방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세개 시군 어린이들이 완성할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구소한도'라, 조금은 생소한 단어네요? 어떤 의미인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옛 선비들은 동짓날이면 여든한 송이 하얀 매화꽃이 피어있는 구구소한도를 그려 벽에 붙여놓았답니다.

그리고 아흐레마다 아홉 차례의 추위, 그러니까 구구 팔십일일을 견디면서 하루에 한 송이씩 하얀 매화에 붉은 칠을 했고, 그렇게 하얀매화가 모두 붉은매화로 바뀌는 날, 구구소한도를 걷어내고 뜰에 핀 매화를 맞았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을 참고 견디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세개 시군의 어린이들이 완성할 구구소한도는 꿈을 상징하는 어린이들과 잘 어울리는 퍼포먼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20회 구례산수유 축제 포스터.

 

구례 산수유 축제도 시작되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구례는 광양과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 탓인지 '구례산수유축제'는 '광양매화축제'가 끝나는 바로 다음날인 16일부터 24일까지 산동면 일대에서 열립니다.

산동면은 구례와 남원의 경계에 있는 마을인데요, 구례 산동온천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이 일대는 앞서 소개해 드린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섬진강 매화마을,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일품인 쌍계사 입구의 화개장터와 더불어 봄에 가볼만한 곳, 상춘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지난 3·1절 연휴에 여수에는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면서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요 호텔과 펜션 등 숙박시설도 거의 동이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3월 초 관광객이 대거 몰린 것은 여수가 관광과 휴양의 도시라는 점 외에도 3천 여 그루의 아름드리 동백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점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동백은 꽃이 질 때 송이 째 떨어지는데요,

이 같은 장관은 지금부터 3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게 된다고 하니까요, 이번 주말 이런 남도의 봄꽃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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