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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서울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 대책’ 속내는?
배재수 기자 | 승인 2019.03.06 17:09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이 어제 오전,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 앵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여름, 강북구 한달살이 체험 이후에 밝혔던 내용이 ‘강북 우선투자 원칙’이었는데요,

서울시가 이번에는 교육 관련 후속 대책으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배재수 기자 나와 계시죠?

 

< 기자 >

네, 서울시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강남.북 교육 격차는 7~80년대 강남개발 정책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실제 차이가 많습니까?

 

< 기자 >

네, 1970년대 정부의 강남개발정책으로 강북 15개 명문고가 강남으로 옮겨갔습니다.

또 80년대 학군제에 따른 ‘강남8학군’의 형성으로 교육의 강남 편중 현상은 고착화됐는데요,

이는 최근 2년간 발표된 관련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강남 3구, 그러니까 강남.송파.서초구에 위치한 학교는 구평균 74곳인데, 비강남권 22개구의 경우 학교 구평균이 52곳입니다.

강남 3구가 다른 나머지 구들에 비해 평균 22곳이나 더 많은 셈입니다. 

게다가 학원 등 사설 교육시설들도 전체의 약 삼분의 일 가량이 강남3구에 몰려있는 상탭니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강남에는 학생들이 집중하고, 강북에는 교실이 비어있는, 다시 말하면 교육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위 ‘강북엑소더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강북엑소더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군요. 그렇다면 서울시가 발표한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 대책’은 뭔가요?

 

< 기자 >

네, 서울시가 어제, 시교육청과 함께 발표한 내용인데요, 강북 지역에도 양질의 교육을 지원해서,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한달살이 체험을 한 이후에 발표한 ‘강북우선투자 원칙’의 후속 대책 가운데 하나인데요,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3백73억 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천2백20억 원입니다.

서울시는 우선, 다음 달부터 비강남권 고등학교와 유명한 대학 교수진의 강의를 연계하는 강좌를 개설합니다.  

서울 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일대일로 매칭해서 교수진이 직접 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하는건데요,  

과목은 빅데이터와 인문논술, 로봇제작 등 특화된 수업들이 진행됩니다.

올해 강북구 삼각산고 등 25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두 백개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지원 대책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명예교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던데 그건 뮙니까?

 

< 기자 >

네, 직종별 전문가와 은퇴한 저명인사 백11명으로 구성되는 ‘명예교사단’인데요,

5개 분야로 나눠 유명 정치인과 변호사, 경찰관과 의사, PD 등을 선발해 강북지역 고등학교 정규수업과 방과 후 학교, 진로 진학 상담 등에 투입하는 내용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오준 전 주UN대사 등은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매칭시스템을 구축해서 다음 달부터 모두 백개교에 명예교사를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드론’을 교육하는 시설도 처음으로 강북지역 학교에 세우기로 했지요?

 

< 기자 >

네, 노원구에 들어서는데요, 서울에서는 첫 ‘드론 교육원’입니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 드론 교육장을 서울시 처음으로 저희가 건립을 지원하겠습니다. 드론 교육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여기에서 실지 실습도 받고 제작도 하고 또 비행기도 조정할 수 있는”

올해 11월쯤 완공되는데요,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실외비행장과 연습장, 교육장을 갖추게 되고요, 

특히 재학생 뿐아니라 대학생과 일반 시민들도 이용가능하게 해서 관련 인력 양성소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입니다.
 
시는 또 올해 6개 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체육관이 없는 29개 강북지역 학교에 실내 체육관을 지어주기로 했고요,

도서관과 북카페, 헬쓰장이 있는 다목적 시설도 오는 2022년까지 5개 학교에 설립합니다.

이밖에도 고등학교 4곳에 드론 교육시설을, 또 30개 학교에 정보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교실을, 27개 학교에 예술활동 특별교실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대책과 관련해서 지적이 나오거나 문제점은 없나요?

 

< 기자 >

네, 천2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이 또한 박원순 시장의 자기정치를 위한 선심성 정책아니냐는 우려가 있고요,

집중 투자되는 학교가 대부분 공립학교이다보니, 공립학교의 경우 강남북간 시설 격차가 크지 않은데 오히려 강남이 역차별을 당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대책이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지만, 첫번째 교육 불균형 해소 정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회부 배재수 기자였습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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