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전국 포교현장을 가다..
오늘은 그 네 번째 순서로
대구경북지역의 포교 현황과 계획, 문제점 등을 짚어봅니다.

이현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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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은 불교적 토양이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다져진 곳입니다.

재작년 조사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체 종교인구 대비 불교신자 수가
대구 62.7%, 경북 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도 순위 두번째인 개신교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보문화재와
교구본사급 사찰을 보유해
어느 지역보다 튼실한 포교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여건속에서 대구경북 불교계는
다양한 포교 계획을 마련하고 을유년을 시작했습니다.

조계종 9교구본사 대구 동화사는
지난해 대작불사인 담선대법회를 성공적으로 봉행한데 이어
올해도 3개월간의 계율특강을 준비하며
선,교,율의 중심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1)

기업체 연수 장소로 인기가 높은
조계종 9교구본사 김천 직지사는
올해도 템플스테이 활성화에 포교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직지사 주지 성웅스님입니다.
(인서트 2)

수행위주의 사찰운영으로 상대적으로 대사회 활동이 적었던
조계종 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는
올해 사회복지와 신도교육을 부쩍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고운사 주지 혜승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3)

태고종 대구경북 종무원은
올해 지역에서 호국영령과 남아시아 참사희생자들을 위한
대규모 위령제를 봉행하는 등
보다 능동적인 포교에 나설 계획입니다.

태고종 대구경북 종무원장 법운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4)

천태종 대구지부 대성사는
체계화된 신도 조직을 적극 활용해서
사회사업 등 자비실천 운동에 주력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천태종 대성사 김정길 신도회장입니다.
(인서트 5)

진각종 대구교구는
교화사업의 방향을 사회복지와 어린이 포교로 잡고
다른 어느곳보다 진각종 교세가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한다는 각오입니다

진각종 대구교구청장 진산정사의 말입니다.
(인서트 6)

이처럼 을유년을 맞아 대구경북 불교계가
보다 적극적인 포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점과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찰이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 없거나
형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첨단 포교는 요원한 실정입니다.

또 초중고생 법회가
정기적으로 제대로 열리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어린이와 학생은 아직도 포교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대구지역은
불교계 내부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지 못해서
포교역량을 높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대구 법왕사 주지 실상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7)

따라서 지역 불교계는 젊은 불자를 양성하고
체계화된 포교시스템을 갖추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대구 관음사 영남불교대학 총무 밀허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8)

“포교 지상주의”란 말은 이제 대구경북 불교계에서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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