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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경남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 회장 정혜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경남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 회장이신 정혜 스님 만나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정 : 네 안녕하세요.

양 :네. 스님 뭐 하시다가 전화 받으신 거에요?

정 : 아닙니다. 네.

양 : 하하. 네. 우선 스님, 경남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 어떤 곳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 네, 저희 경남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는요, 10년 전부터 진주 시민운동으로 시작이 됐어요. 그때 당시에는 연지사 종 반환운동으로 시작했는데, 반환운동을 하다 보니까 일본 측에 가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반환운동하면 돈 뺏으러 왔다 그래서 상대가 안 됩니다. 그래서 이름을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로 바꿔가지고, 우리 종을 소장하고 있는 상궁신사 측과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양 : 네. 지금 말씀하신 종이 어떤 종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정 : 그 종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참 특이합니다. 통일신라 때 종인데요, 이 종이 서기 833년에 수용됐습니다. 그래서 통일신라 때 종은, 쉽게 말해 에밀레종이라고 하는 성덕대왕 신종, 경주박물관에 있는 종하고, 또 상원사 동종, 이런 것들이 국내에 있고요. 그런데 이 연지사 종은 일본에 가 있는 그런 종입니다.

양 : 그러니까 스님,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이 돼서, 일본 국보로 현재 돼 있는 진주 연지사 종을 지금 계속 말씀해주고 계신 거죠?

정 : 네, 그렇습니다. 이 종의 높이는 1미터 10cm,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명문에 청주 연지사, 통일신라 때 청주가 지금 진주거든요. 연지사에서 주종되었다고 명문화돼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반출돼 가지고 현재는 일본 스루가 시에 있는 상궁신사에 소장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우리 절에 있는 게 아니고 신사에 있다 보니까 그 쪽에서는 보관을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창고 같은 수장고 안에다가 그냥 보관하고 있는 상태죠.

양 : 아니,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보존 처리나 관리를 그것 밖에 못합니까? 일본사람들은...

정 : 그게 그렇게 힘든가 봐요. 그쪽 국가에서는 크게 관심도 없고...

양 : 그러면 우릴 주면 되지 않습니까?

정 : 하하, 그러게요.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양 : 아, 주지도 않고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그런 상황이군요.

정 : 그렇죠.

양 :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될까요, 보존처리를 위해서?

정 : 우리가 지난 해에는 동국대학교 최응천 교수하고 같이 가서 그 종 보존 상태를 일단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하고 보니까 그 종의 부식상태를 보니, 청록변 현상이라든지 부식이 되면서 녹이 종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그런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또 우리가 종을 위에 매달잖아요. 그 고리가 반 이상 닳아가지고, 1200년이 넘은 종이니까. 그렇다보니까 이제 그게 많이 닳아서 매달아놓을 수도 없는 실정이 됐어요.

양 : 네.

정 : 그래서 작년에 조사를 하고 하다보니까 이걸 빨리 보존처리를 해야겠다, 그래가지고 학술대회 발표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우리가 여기서 한국에서만 그렇지 일본 측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양 : 아, 더 안타깝네요.

정 : 네. 그래서 금년에는 우리가 조금 더 크게 사업을 벌여서 한 단계 나아가서 우리 한국의 금속학자들하고, 왜냐하면 일본의 범종학자라든가, 학술적으로는 다 공유가 됐기 때문에...

양 : 아, 공유가 됐군요 학술적으로는...

정 : 네. 그래서 금속학자들이 가서 이 종의 부식상태가 얼마나 진행됐고, 좀 더 자세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앞으로 보존처리 조사를 해야되는 그런 입장입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이것 정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 : 네.

양 : 스님, 오늘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정 : 알겠습니다.

양 :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정 : 네.

양 : 경남 국외문화재 보존연구회 회장, 정혜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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