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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외에도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선 뛰어난 승병장들의 활약이 있었는데요..당시 육지전 최초로 승전고를 울렸던 승병장이 바로 영규대사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호국불교의 또다른 상징인 '영규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충남 공주에서 출범했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누란의 위기를 맞은 조선.

하지만 승유억불의 조선.

그럼에도 승병들은 불꽃처럼 일어섰습니다.

승려가 억압받던 시대였지만 누란의 조선을 건져내기 위한 승병들의 호국의 기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선봉에 기허당 영규대사가 섰습니다.
 
계룡산에 주석하던 서산대사의 제자 영규대사는 갑사에서 800여명의 승군을 일으켜 조헌장군이 이끄는 의병들과 함께 왜군에 맞서 육지전을 펼칩니다.

당시 충청도는 국토 중심으로 전략적 요충지.

영규대사는 마침내 청주성을 탈환하며 육지전 첫 승전고를 울립니다.

승병들은 옥천과 금산 등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영규대사로 인해 남해 수군은 육지의 배후 공격을 받지 않고 전력을 보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영규대사는 금산전투에서 호남으로 진군하려던 왜병과 맞서 싸우다 결국 전사합니다.

이런 영규대사의 임진왜란 당시 호국의 활약상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 됐습니다.

사단법인 승병장 영규대사 기념사업회가 지난 5일 창립대회를 열었습니다. 

영규대사 기념사업회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이 이사장을 맡았고, 충남지역 여러 불교, 학계 등이 참여했습니다. 

[인서트1.]
원경 스님 / 마곡사 주지
"승병장영규대사기념사업회는 대사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새로운 민족의 번영의 시대를 여는 데 함께 할 것입니다."

기념사업회는 영규대사의 기념관을 건립해 나라사랑과 민족사랑 체험관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영규대사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호국정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적 고증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서트 2.]
중하스님 / 신원사 주지
"전국민적으로 승병장영규대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이 공간을 자라나는 후대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체험교육관으로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인서트 3.]
김정섭 / 공주시장
"이 맹렬한 충남의 독립정신의 뿌리가 영규대사에서 오지 않았나, 영규대사를 기리는 마음이 조선시대와 근세, 일제시대까지 이어진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탠업]
승유억불이라는 시대적 억압으로 정당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한 영규대사.

영규대사의 공적을 제대로 평가 받게 하는 것이야말로 한국불교의 시대적 화두입니다.

BBS 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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