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관련해 유치원과 학교에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에 돌아와 조명래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이 같은 지시를 내렸습니다.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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