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경북 동해안소식

●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 출연: 정민지 기자

지난 4일 포항지역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개학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포항시 등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 포항시]

[앵커]

이번 주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경북에서는 37곳의 유치원이 개학연기에 동참했는데 대부분이 포항지역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개학을 미루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 사립유치원은 37곳이었습니다.

이 중 구미 1곳을 뺀 나머지가 모두 포항에 있는 곳인데요.

58곳 중 36곳이 개학을 연기해 60% 이상이 동참했으며 서울보다도 많은 수입니다.

자체돌봄서비스를 제공한 유치원도 20곳에 불과해 많은 학부모들과 유아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의 긴급돌봄을 받은 원아들의 수는 포항이 19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일부 유치원은 개학연기에 동참한 것이 아니라 당초 개학을 하루 늦게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포항의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유총 소속 개학연기 감행 유치원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포항에서 이렇게 많은 사립유치원이 개학연기에 동참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언론보도에 따르면 포항지역 사립유치원들의 참여율이 높은 것은 경북의 다른 시군보다 유치원 수가 많은 데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지회를 중심으로 결속력이 다른 곳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에서 빠진 유치원에 일일이 연락해 참여를 독촉하면서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한유총 포항지회 소속 유치원들이 SNS를 통해 개학 연기에 동참하라고

계속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인 여론이 한유총을 규탄하면서 들끓었고 교육당국도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와 고발 조치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 결국 한유총은 하루 만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지만 포항지역 유치원들의 이번 집단행동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신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주시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감도. [사진 경주시]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파주 NFC를 이을 축구종합센터 건립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들의 1차 심사 결과가 나왔는데, 경북은 3곳이 포함됐네요?

[기자]

네,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이 첫 관문을 통과했는데요.

당초 경북에서 6곳이 나섰는데 절반이 남게 됐습니다.

이 세 곳을 포함해서 군산, 김포, 세종, 여주, 용인, 울산, 이천, 천안시, 장수군 등 모두 12곳입니다.

축구협회는 다음달까지 2, 3차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 지역 3곳을 추려낼 계획입니다.

이들 지역과 투자협상을 벌여 오는 6월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오는 2023년 준공될 축구종합센터는 천5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사업으로 NFC가 이전되면 4만2천여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향후 10년간 4조가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지제공을 기본으로 여러 추가 혜택 등을 남발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를 하게 되어도 수백억의 혈세를 잔뜩 부어넣은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사진 경북도]

[앵커]

경북 동해안 백사장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경북도에서 동해안 5개 시군의 연안 침식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안침식실태조사 대상지역 41곳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경북 도내 전체 침식 우려와 심각지역은 68.3%로 재작년 73.2% 대비 4.9%포인트 줄었습니다.

특히 과거 4곳에 달했던 침식 심각등급 지역은 없었습니다.

백사장 침식 비율은 A에서 D등급으로 나누는데 양호가 A, 보통이 B며 침식 우려가 C, 침식 심각이 D등급입니다.

C와 D등급을 합해 우심지역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경북 동해안 연안침식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2011년 조사에서 축구장 면적 15배에 달하는 11만6천여㎡의 백사장이 줄었고 2016년까지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지다 재작년부터 백사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9만2천489㎡, 축구장 면적 약 13배의 백사장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연안정비사업들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경주시를 제외한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의 전년대비 백사장 면적과 모래량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침식 양호인 A등급은 없습니다만 침식 우심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높은 파도, 3미터 이상의 파도를 말하는데요, 이런 높은 파도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고 또 침식 우려 지역에 지속적으로 연안정비 사업을 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경북 동해안의 우심 지역 비율은 전국 평균 59.6%보다 8.7%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앞서 말한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항만과 어항 개발과 해안도로 개설, 바닷모래 채취를 위해 해안에 각종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면서 해안의 모래가 이동해 침식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꾸준한 관리와 정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3월 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