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후보

● 진 행 : 황민호 기자

● 2019년 03월 05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어제는 제주시농협조합장 후보 세분과 전화인터뷰를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양돈조합장 후보 두 분과 전화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황민호] 먼저 기호 1번 고권진 후보 전화연결하겠습니다. 고 후보님 안녕하세요. 고 후보님은 양돈농협 감사로 계시다가 조합장에 도전하셨어요. 각오가 남다를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고권진] 안녕하십니까. 네. 맞습니다. 저는 2013년부터 약 6년 동안 양돈농협 감사직을 수행했습니다. 감사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조합원들과 항상 곁에 있으면서 양돈농협의 고질적 문제점들과 불합리한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더군다나 2017년 7월에 발생한 축산분뇨 사태, 2018년 3월에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제주 양돈산업 위기가 초래됐고 이로 인한 더 큰 문제는 제주 양돈인이 도민들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는 것이 저를 양돈농협 조합장에 도전하게 만들었고 이 도전은 저에게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민호] 고 후보님이 생각하시기에 현재 제주양돈농협조합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고권진] 우선 답변에 앞서서 도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것이 양돈농협 조합장 후보로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해 동안 제주양돈산업은 도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으면서 성장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양돈농가들이 분뇨와 냄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랑과 믿음을 저버리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바로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민들로부터 다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제주지역 축산농가들이 액비 살포처를 찾지 못해서 액비자원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액비 살포와 관련해서 조례 등을 개선해 달라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후보자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죠.

[고권진] 사실 저도 금악에서 양돈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합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액비 성분 분석결과를 보면 행정이 제시하는 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너무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액비 처리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이 제시하는 기준과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러한 차이점들을 행정, 관련 업체, 양돈농가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함으로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현실에 맞는 액비 살포 기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방안 중에 하나가 조례 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양돈장 수준에 맞는 맞춤 컨설팅을 적용해서 냄새민원과 분뇨처리 혁신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셨죠.

[고권진] 제주도내 290여 양돈농가들을 시설면에서 살표보면 30년 이상 노화된 농가부터 최신 현대화 시설을 갖춘 농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500두 이내의 소규모 농가부터 2만두 이상의 대규모 농가들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농장주들 면면을 살펴본다면 20대부터 80대까지, 학력으로는 무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다양한 분들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내 290여 양돈농가들에게 지금처럼 냄새민원과 분뇨 처리 방안을 획일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것입니다. 저는 양돈장 수준에 맞는 컨설팅을 효율적으로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해 지역주민과 양돈농가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민호] 조합장 선거는 일반 선거와 달리 후보 혼자만이 선거운동을 하잖아요.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선거운동은 잘되고 있나요.

[고권진] 솔직히 말해서 너무나 힘듭니다. 저희 조합원들은 양돈장을 운영하는 분들입니다. 요즘 구제역과 아프리카열병 등 전염성 질병으로 인해서 농장 밖으로 나오지 않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도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자책으로 더욱 농장 밖으로 나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선거 규정상 조합원 농장 방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전화와 문자만으로 저를 알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온몸으로 뛰고 있습니다.

[황민호] 직접 만나시는 게 힘드신가 봐요.

[고권진] 밖에서 만날 수는 있지만 농가나 집에 찾아가기는 힘듭니다. 찾아가게 되면 불법입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있고요. 이번 선거를 하면서 바람이 있다면 선거 규정이 조합의 특성에 따라 개선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아 조합장이 되셨다 그러면 어떤 조합장이 되고 싶으십니까.

[고권진] 저는 항상 겸손하면서도 도전정신이 강한 조합장,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조합장 그리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조합장, 그 어떤 분보다 조합원 곁에 항상 있는 믿을 수 있는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후보 기호 1번 고권진입니다. 뜨거운 성원 부탁드립니다.

[황민호]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질문 드릴께요. 공약에서 제주도니 브랜드화 체계 확립을 통해 고품질 돼지고기 공급을 약속하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고권진] 저희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스톱시스템 제도가 있습니다. 종돈부터 사료, 도축, 유통 등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 어떤 한 곳에라도 문제점을 빨리 찾아내 등급이나 육질, 신선도 등을 정확히 개선해 소비자 식탁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양돈 돼지고기를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황민호]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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