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관람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어제 서울 서대문구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칠곡 가시나들'을 보고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화는 경상북도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이리 재밌노!"를 외치는 할머니들의 '소확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김 여사의 이번 영화 관람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신구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영화 관람과 간담회에는 영화에 출연한 할머니의 딸과 손자·손녀들 그리고 영화감독을 비롯한 영화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영화 종료 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또한 여자인 저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의 자손들이 함게 하게 돼 가족임에도 알지 못했던 세대 간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인사들의 영화 관람 행보는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 영화를 같이 보고 감상평을 내놓으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하는 동시에 자신이 생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속내도 엿보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29일엔 유기견들의 모험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언더독'(Underdog)을 보고 애니메이션 분야의 발전을 기원했고 지난해 7월에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인도 순방을 앞두고 인도영화인 '당갈'을 관람하며 성공적인 외교 순방을 기원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