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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면서 산과 유원지는 물론 도심에도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서울 강남 빌딩 숲 속의 휴식처인 봉은사는 미세먼지 속에서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활짝 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전합니다.

 

3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최악의 미세먼지는 서울 도심을 회색빛으로 물들였습니다.

밖을 나서면 희뿌연 먼지 속 흐릿한 광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길을 걷는 행인들에게 마스크는 필수품.

그토록 기다린 따스한 햇볕과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도 야외 활동은 힘겹기만 합니다.

도심 속 안식처인 전통사찰도 예외가 아닙니다.

빌딩 숲속에서 전통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남 봉은사를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새봄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홍매화는 미세먼지 속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봄의 전령사가 사찰을 찾은 신도들과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을 맞이합니다.

[인서트 1 이경순 / 서울 강남구] : "봉은사 절에 오면 매화가 좋다고 해서 제가 찾아왔거든요...홍매화를 보니까 제가 지금 봄을 맞이하러 왔거든요. 홍매화를 보니까 진짜 봄을 맞이했고, 또 향기가 너무 좋고 이래서 정말 더 젊어지는 것 같고요. 활기가 넘치고 그렇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절정을 이룰 홍매화 앞에서 사람들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홍매화 꽃향기에 새로운 희망도 함께 느낍니다.

[인서트 2 김귀숙 / 경기 고양시] : "지금 미세먼지도 많고 또 날씨도 흐려서 집에만 있는 데 봉은사에 홍매화가 폈다고 해서 왔어요. 홍매화 찍으니까 너무 좋고, 멋지고, 그래서 집에만 있지 말고 나와서 홍매화도 보고, 봄도 느끼고..."

[스탠딩]

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도 빌딩 숲 도심 사찰에 활짝 핀 홍매화는 따스한 봄 기운을 선사합니다.

봉은사에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BBS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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