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데 대해 미국의 국익이 보호된 회담이라며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빅딜'을 설득했지만, 북측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이번 회담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정의되는 성공으로 본다"며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수용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가진 '빅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그 보다 못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지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노후화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분이 포함됐다"라며 "그 대가로 북한은 상당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대가로 북한에 '미래'를 제시한 것을 과거 정부의 핵 협상과 다른 점으로 꼽고 "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을 위해 전체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보게 하려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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