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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제징용자 유골 74위 제주 귀환...선운정사 안치민화협 주최한 제1차 조선인 유골 봉환 남북 공동사업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3.03 12:00

 

< 앵커 >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갔다 숨진 74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돌아와 제주 선운정사에 안치됐습니다.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봉환 사업 추진에 두 나라의 불교계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에 이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반도기가 그려진 유골함이 하나씩 선운정사 지장전에 안치됩니다.

일제가 1938년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징용됐다가 일본 오카야마에서 생을 마감한 조선인 74명입니다.

한 맺힌 70여년 세월을 지나 혼이나마 고향 땅을 밟았습니다.

[인서트 / 장정언 / 일제 강점기 희생자 유골 제주봉안 위원장 :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날, 여러분은 마침내 조선의 혼 아리랑으로 회향하셨습니다. 비록 살아서 오시지는 못했지만 혼이나마 조국의 품으로 아름답고 인정 많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로 오셨습니다.]

[인서트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도 과거에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오랜 기다림의 세월을 단축시켜서 이곳 평화의 땅 제주 그리고 각자에 꿈에 그리던 조국이 통일된 그날까지..."

유골 봉환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주최한 제1차 조선인 유골 봉환 남북 공동사업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 측의 고향인 이 유골들은 사후 일본의 한 사찰이 15년간 보관해왔고 한국 불교계가 운영하는 오사카 통국사가 45년간 모셨습니다.

통국사 주지 최무애 스님의 끈질긴 노력이 결국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서트 / 최무애 스님 / 오사카 통국사 주지 : 앞으로 일본에 있는 많은 무연고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일본에서 제일 가까운 제주도에 무연고를 다 모았다가 결국 우리나라가 통일되고 38선, 비무장지대가 정말로 평화지대가 되면 평화공원을 만들고, 평화의 탑을 만들고 거기에 이 무연고를 다 모시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유골들이 제주 선운정사에 모셔진 것은 태평양 전쟁 당시 오키나와 조선인 징병 지휘자였다가 출가한 후지키 쇼겐 스님과의 인연 때문입니다.

스님은 일본 곳곳 사찰에 흩어져있는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마음먹고 봉환 사업을 추진하다 2014년 입적했습니다.

자신을 '평화의 섬' 제주에 묻어달라고 했던 후지키 스님의 유언에 따라 스님의 유골도 선운정사에 안치됐습니다.

[인서트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일본 사찰에 많은 강제동원 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흩어져 있는데 그 부분도 일본 불교계와 협의를 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유골 봉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민화협은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귀환사업을 민단과 조총련, 종교인 등이 다함께 인도적으로 참여해 동북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늦게나마 74위가 고국의 품에 안겼지만 일본 각지에 흩어져 고향을 그리는 유해는 아직도 7만구가 넘기 때문입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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