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 항일 투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일들이 지난 3.1절을 기해 절정을 이뤘습니다.

이제는 숭고한 정신으로 항일에 몸을 던졌지만 역사 속에 사라진 불교계 독립투사들을 찾아 조명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가변적인 한반도 정세 속에서 맞은 3.1운동 100주년.

우리는 다시 '평화'와 '번영'의 역사적 전환점에 섰습니다.

3.1절을 10여일 앞두고 지난달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민간 교류 행사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해금강에서 붉게 솟은 해처럼 '평화'와 '번영'은 한반도 미래 100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2019년은 남과 북이 함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으로 삼아야 합니다.]

3.1절 당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전국 만 5,500여 사찰에서 33번,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 Effect: 타종]

서울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불교계 선언문'을 발표했고...

기미 독립선언서로 대표되는 3.1운동의 정신에 불교적 가르침이 담겨 있다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3.1운동의 정신이야말로 자주와 자존을 바탕으로 평등과 상생을 실현하는 것이며, 이는 대자대비와 자비광명의 정토를 열어가는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비와 평화의 가치를 앞세우는 불교는 이제 3.1운동 정신을 살려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데 최일선에 서야할 시대적 사명을 안았습니다.

[박광서 공동대표/3.1운동 100주년 종교개혁연대: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치유하고 갈라진 한반도를 다시 이을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특히 자비와 평화를 앞세우는 종교인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용성 스님과 만해 스님 등의 애국지사들이 보인 숭고한 희생과 수행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 속에 사라진 불교계 독립투사들을 찾아서 조명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불교 독립 운동가는 드러난 인물만 100여 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명망가 위주의 접근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방영준 성신여대 교수: 그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억압적 분위기에서 가명을 사용한 분들도 많고 범어사, 해인사, 통도사 등의 주지 스님들이 대찰의 주지 스님들이 참석을 하셨습니다.]

3.1 독립운동의 주역이었지만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들을 발굴하고 재평가하는 것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한 불교인들이 앞서서 해야 할 일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