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에 대해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들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을 그대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이를 비판했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성명을 내고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예의를 지켜왔다.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김 위원장과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들은 "김 위원장과 그의 사악한 정권은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과 비인간성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어떠한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토 웜비어에 대한 학대와 사망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밝혀, 후폭풍에 대한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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