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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울산 서장사 주지 범국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순서,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울산 천마산 서장사 주지, 범국 스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범 : 네, 안녕하세요, 범국입니다.

양 : 네. 우선 울산 천마산의 서장사, 어떤 도량인지, 사찰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범 : 네, 그러겠습니다. 서장사는 울산 북구 천마산에 관문성이 있어요. 관문성 아래 쪽으로 자리하고 있고요. 서장이라고 하는 데에는 뜻이 있는데요, 서쪽 서에 곳간 장을 쓰고 있어요. 다시 말하면 서쪽의 곳간, 서쪽의 보물창고라는 뜻인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도죠. 그리고 인도에서 북방 불교가 전승됐기 때문에 티베트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양 : 그렇군요. 이름에 그런 뜻도 담고 있군요. 그런데 동국대 역경원에서 대장경 역경사업을 오랫동안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사업인지 구체적으로 좀 소개해주시죠.

범 : 네. 그럴까요. 역경이라고 하면 경전을 우리 글로 번역하는 불사를 말하지 않습니까?

양 : 아, 힘들고 어렵죠.

범 : 네. 흔히 우리가 보는 건 한문본이나 번역본, 한문을 우리글로 번역하는 경전을 많이들 보실텐데요, 저희는 산스크리트어 대장경이 있습니다. 그 산스크리트어 대장경을 거의 온전하게 옮겨 놓은 것이 티베트 대장경이에요. 이 티베트 대장경을 읽기 쉬운 우리글로 번역하는 불사중에 있습니다.

양 : 네. 특별히 힘드신 점, 어려운 점은 없나요 스님?

범 : 어려운 점이 있죠.

양 : 어떤 거요?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범 : 많이 있는데요, 우선 첫째는 티베트어라고 하니까 번역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부족하고, 그리고 번역에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예산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아무래도 번역을 했을 때 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글 용어를 확정하는 문제, 저희가 사전 작업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글 용어를 다지는 기간만 제법 걸릴 것 같아요. 전체 번역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릴 것 같은데, 여하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교계의 관심과 불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역경사업, 물론 우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왜 필요한 거죠? 누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범 : 간단하게 말해서 지금 우리가 고통을 느끼고 있고, 고통은 색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 않습니까? 부처님 가르침을 직접 보고, 즉 읽고 이해해야하는데 한문본을 보기에는 너무 난해합니다.

양 : 맞아요, 난해하죠.

범 : 번역되어진 것을 읽는 것도 기초용어들을 다시 보면 한문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우리 불자들이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죠. 어려워요.

양 : 그렇군요. 맞습니다.

범 :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 글로 번역해보자, 그런 취지가 있습니다.

양 : 네, 부처님 말씀, 가르침을 좀 더 쉽게 전달하고 전달받기 위해서 필요하군요. 우리 스님께서는 울산 BBS에서 매주 청취자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카톡을 통해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계시는데, 포교 방법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거라면, 요즘 시대에 SNS 플랫폼을 이용해서 포교하시는 게 지극히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이걸 처음에 어떻게 구상하셨어요?

범 : 네. 제가 공부하다 보니 갈등을 많이 느꼈고요. 어떻게 하면 부처님 말씀을 받아들이기 쉽고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현대인들도 고난과 장애를 만나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근본 스승이신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야 되겠다. 그러려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겠다, 이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고요. 그래서 요즘 시대에 맞는 포교 방법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부처님께서 어떻게 포교하셨는가를 보면 될 것 같아요. 부처님께서는 상대, 대상에 따라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재 법사들이나 스님들도 불교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도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 아십니다. 불교가 어렵다, 접근하기 너무 높다, 이렇게 보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알아듣지 못할 거창함 보다는 작고 소박함으로 누구나 쉽게 다 알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적절하게 비유하고 실천하고자 했던 겁니다. 그 실천은 스님들이 직접 움직이고, 특히, 불자들과 불교에 관심 있는 이들,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실천행을 스님들이 직접 움직이면서 직접 해야 된다고 보고, SNS나 이런 것들을 많이 이용해서 직접 다가갈 수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말씀 줄이겠습니다.

범 : 네, 고맙습니다.

양 : 네, 말씀 고맙습니다. 울산 서장사 주지 범국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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