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오늘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우리 측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실망하기 보다는 미국의 계산법에 굉장한 의아함을 가지고 있고,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상응 조치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입장도 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뭐가 돼도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국 측의 반응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리용호 외무상이 밝힌 '전문가 입회'와 관련해선 "앞으로 구체적으로 실무접촉 통해서 확정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우리가 말하는 폐기는 핵 전문가 등 미국 측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명백하고 투명하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와 함께, 남측 정부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채 "아무래도 최종적인 미국의 입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 들기 때문에, 우리도 지금 입장을 생각해보고, 회담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