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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만세 운동의 정신이 서린 역사의 현장에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입적 전까지 주석했던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는 참배와 함께 만세운동이 재현됐고, 동국대에서는 만해 백일장이 펼쳐졌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불교사상가, 독립 운동가이면서 시인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모교 동국대 중강당.

스님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전국 만해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누구의 발자취 입니까?, 선언 이란 글제가 발표되자 초등부 참가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3.1절 100주년에 맞은 백일장 열기는 더 뜨거웠습니다.

[이우주/내정중학교 1학년: 만해 스님은 오늘날의 불교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정말 존경스러운 스님이신 것 같고요. 그리고 오늘 대회는 최대한 열심히 써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만해 스님이 입적한지 75년이 지났지만 후대의 높은 관심은 시공을 초월합니다.

[권선미/경기도 수원시: 정말 (만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영어와 수학도 중요하지만 사실 역사도 많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런 체험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만해 스님의 열반지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는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스님의 생전 기개와 민족애만큼 힘찬 만세 삼창 소리도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 Effect: 만세! 만세! 만세!]

심우장 마당에서는 만해사상실천연합과 한국불교문인협회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강연회가 이어졌습니다.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만해 선사의 모습은 없지만 이 심우장에서 총독부를 바라볼 수 없어서 이 건물을 북쪽을 향해 지었다고 하는 것도 놀라운 하나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혜총 스님/조계종 전 포교원장: 남북 평화 통일이 돼서 민족끼리 행복하게 사는 나라가 되기를 빕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 스님들도 심우장을 찾아 만해 스님의 독립 의지와 수행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지민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우리가 3.1 정신을 계승해 우리 수행자들이 한층 앞장서서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3.1 정신을 앞으로 100년 후에까지 계승할 수 있도록 함께 경주합시다.]

최근 사적으로 지정된 심우장에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만해 스님을 그리워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광복을 1년 앞두고 입적한 이곳 성북구 심우장에는 스님이 앞장서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과 일제를 향한 호통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도는 듯합니다.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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