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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 만5천500여 사찰이 33번의 타종과 기념 법회로 선조들의 독립과 평화, 민주주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조계종과 천태종, 진각종을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들은 한 자리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조국 통일에 함께 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입니다.

 

오전 11시 30분. 서울 보신각 종소리가 3.1운동 100주년을 알렸습니다.

이어 낮 12시엔 전국 방방곡곡 사찰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조계사를 비롯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만 5천500여개 사찰이 일제히 33번의 타종으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인서트] 종소리

같은 시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는 7대 종단을 비롯한 천여개 단체가 참여한 범국민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광화문에 모인 각계각층 만 5천여 인사들은 타종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주요종단 대표들이 만세3창을 함께 외치며 100년 전 그날을 돌아봤습니다.

[인서트] 만세삼창

종단협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불교계 선언문’을 낭독했고, 종단협은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의 초석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원행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초석이라는 믿음으로 적극적인 남북교류를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조국통일에 함께 할 것을 선언한다.”

원행스님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불교는 대립과 반목이 아닌 합심과 화합에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극단적 주장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혁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원행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비와 평화만이 상생과 번영의 길이 된다는 믿음으로 인욕정진하면서 내 안의 자비심 증장과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선언한다.”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은 3.1운동의 정신이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차석부회장인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는 3.1 독립선언에는 자유로운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문덕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3.1운동의 정신이야말로 자주와 자존을 바탕으로 평등과 상생을 실현하는 것이며, 이는 대자대비와 자비광명의 정토를 열어가는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습니다.”

[회성정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 (진각종 통리원장) 3.1독립선언서 中에서]

“오늘 우리의 독립선언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로운 정신을 드날릴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스탠딩]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주요 종단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추구하고 조국통일에 함께 할 것을 선언하면서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을 되돌아봤습니다.

조계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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