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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불교계 최대 규모의 만세 재현행진이 펼쳐졌습니다.

합천 해인사와 천태종 부산 삼광사도 3.1절 10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스님과 불자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소리 높여 외칩니다.

대구지역 범종단 연합체인 대구불교총연합회는 반월당 보현사 앞 거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자주 독립의 의지를 담은 역사를 재현했습니다.

보현사는 100년 전 동화사 청년 학인스님들이 일제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준비했던 역사적 현장입니다.

[인서트/효광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 동화사 주지]

“우리의 선조들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이 강토를 지키기 위하여 피와 목숨을 바쳐서 요원의 불길처럼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오늘의 우리들은 과연 그 선조들을 우러렀을 때 부끄럼이 없는가...”

기념행사는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와 유관순 열사 노래 합창, 그리고 100년 전 오만광 스님을 비롯한 12명의 스님들이 대한승려연합회 이름으로 발표했던 승려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이어졌습니다.

[인서트/효광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 동화사 주지]

“대한불교의 우리 칠천 대한승니는 결속하고 시사보국하니, 이 발원과 중의경생(重義輕生)의 이 의기를 뉘라서 막으며, 무엇이 막으리오”

스님과 불자들은 대형 태극기와 불교도기를 앞세우고 대구 도심을 행진하며 만세함성을 이어갔습니다.

2천 5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하면서 불교계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이뤘습니다.

(스탠딩)

대구 불자들은 보현사를 출발해 국채보상운동공원까지 1.5km구간에서 만세 재현행진을 펼치면서 100년 전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해인사 학인스님들과 합천군 기관.단체장들의 선창으로 법보종찰 해인사 대적광전에 만세삼창이 울려퍼집니다.

3.1정신의 기치가 들불처럼 번지던 기미년 이른 봄.

해인사 스님들은 서슬퍼런 일제의 감시에 굴하지 않고, 해인사 흥하문 일대에서 대규모 만세시위를 일으키고, 진주, 거창, 대구 등으로 몸을 옮겨가며, 영남지방의 만세운동이 퍼져나가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해인사는 해마다 3.1절에 민족대표 한용운, 백용성 스님의 추모재와 함께 공약삼장 낭독, 만세삼창 등을 재현하며,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인서트/원각스님/해인총림 방장]

“한일합방 이후 쌓였던 분노를 화해와 용서로 순화시켜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상생의 도리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인서트/향적스님/해인사 주지]

“독립운동에 목숨바쳐 투신한 스님들의 면면들을 다 거론할 수 없다해도 고통받는 이 땅의 중생들을 다 건지고 말리라는 그 거룩한 뜻을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천태종 부산 삼광사에서도 만세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삼광사는 경내 지관전에서 주지 세운스님과 신도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정기법회를 열고 100년전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조국 독립을 외치며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공덕을 기리며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부처님전에 기원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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