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습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흐름을 좀 더 살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7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인상된 후 석달 째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배경은, 국내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세계 경제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금리를 한 차례 동결하면서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 지속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도 2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상황도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소폭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진 만큼,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나서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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