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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담판을 벌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을 관통하는 60여시간의 열차 이동으로 오늘 오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뒤 전용차량을 이용해 하노이에 입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오늘밤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신두식 기자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앵커 >

 신두식 기자(네. 외교부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60여시간 열차 이동을 했는데도, 비교적 표정은 밝았죠?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10분쯤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에서 나와 환영인파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면서 전용차량에 올랐는데요.

2시간 30여분을 달려 하노이에 입성했습니다.

인공기와 금색 휘장을 단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전용 차량이 경찰차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하노이에 들어섰구요.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쯤, 우리시간으로는 오후 1시쯤 숙소인 멜리아호텔 앞으로 진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벤츠 차량이 호텔에 도착하자 대기하던 북한측 인사들과 경호원들이 주변을 빈틈없이 둘러섰구요.

이동하는 김 위원장의 주변을 경호원이 둘러싸고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동할 때는 경찰차와 사이드카, 세단과 밴, 베트남 국영TV인 VTV 취재차량이 차량 행렬을 이끌었고, 경호차량과 육중한 장갑차 2대가 김 위원장 차를 뒤따르며 '철벽 호위'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멜리아호텔 앞 도로는 진입로 기준으로 50내지 100미터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당초 멜리아호텔에는 미 백악관 기자들의 프레스센터가 마련될 예정이었는데.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 미국 미디어센터가 멜리아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로 옮기게 된다고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실이 공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이 같은 호텔을 이용하는 이른바 ‘기묘한 동거’는 결국 무산된 셈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로 이동중인데. 오늘밤에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밤에 전용기편으로 하노이에 발을 디딜 예정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서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하노이 출발 이후 기내에서 올린 트윗 글에서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구요.

출국에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 글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정도 수준에서 합의하느냐, 또 상응조치로는 어떤 것이 제시되느냐가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른바 ‘하노이 선언’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내용입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3차, 4차 북미정상회담까지 고려한 차원에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해법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로드맵을 만든다면 성공한 회담이라고 봅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될 텐데요.

합의문에 명기될 비핵화 조치의 수위가 어느정도 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때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언급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북미 양측이 어떻게 조율할지가 주목됩니다.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북미 양자의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조율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전선언이 하노이 선언에 명기되거나 부속 문서로 도출될 경우 북미간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향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연락사무소를 서로의 지역에 설치하기로 합의할지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눈여겨봐야할 대목입니다.

 

 

< 앵커 >

 내일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일정으로 진행됩니까?

 

<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핵 담판’에서 북미 정상은 최소한 5차례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AP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일 저녁에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저녁에 만나서 짧은 대화를 주고받은 뒤에 ‘친교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만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미국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구요.

북한측에서도 참모 2명이 동석할 예정인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28일에는 여러차례 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은 예고했습니다.

회담 둘째날 일정은 싱가포르 1차 회담때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으로 이어질 예정이구요.

1차 회담때처럼 산책 등 친교의 시간이 마련된다면 6차례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일단 내일 만찬이 있는데. 북미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 테이블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하노이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제 관련 실무협상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언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신두식 기자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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