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과 함께 합니다. 

언론인 출신의 김성진 회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보도지원비서관과 국내언론1비서관, 부대변인을 지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 실무협상 공보대표로 참여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여성부 장관과 차관으로 함께한 인연이 있던 한명숙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의 회장을 맡아 케이블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출연 : 김성진 케이블협회 회장
□ 진행 : 강동훈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김성진 케이블협회, TV협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진 : 예,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BBS에 처음 나오시는 거죠? 전국에 계신 애청자, 그리고 오늘 유투브로 시청하고 계신 분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진 : 우선 BBS 불교방송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또 세상과 만나고 있는 청취자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또 유투브에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에게 특히 황금돼지해를 맞이해서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강동훈 : 회장님이 앉아계신 이 자리는 많은 분들이 출연하셨는데, 사실은 인연이 없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오셨어요. 케이블협회 회장, 3월에 취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성진 : 예, 맞습니다. 지난해 3월에 취임했습니다.

△강동훈 : 지금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1년을 평가해보는 소회는 어떨까요?

▲김성진 : 케이블이 지금 20년 정도 됐고요. 그래서 케이블TV라는 것이 시장에서 성장하면서 몇 가지 기여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난시청 해소라든가 또는 재난방송이나 각종 선거방송, 또는 지역소식을 전하는 이런 것들은 물론이고 또 적어도 20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청자들이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을 보면 이런 속에서도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물론이지만 세계시장도 변하고 있어서 도전과 기회가 다시 도래한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강동훈 : 대부분 TV를 시청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지상파가 일방적으로 쏴주고 그것을 수신기를 통해서 받는 방법, 지금 방금 회장님으로 계시는 케이블협회에서 회원사들이 망을 깔아서 직접 시청하는 방법, 여러 가지가 있는데. 케이블TV협회 회원사는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김성진 : 그동안 여러 가지 발전 단계를 거쳐서 지금은 저희들이 MSO라고 부릅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데, 이 분들이 다섯 개 사가 있고요. 다섯 개 사가 예를 들면 CJ헬로 같은 회사가 24개의 지역방송을 갖고 있는 이런 방식이고요. 저희들이 개별 SO라고 부르는 제주방송이나 진주의 서경방송, 광주방송, 울산의 중앙방송 이런 식으로 해서 이런 회사가 9개 있어서.

△강동훈 : 그런 방송사는 연주소를 다 갖추고 제작, 송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방송사를 말하는 거죠?

▲김성진 : 그렇습니다. 이른바 스테이션 오퍼레이터 그런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저희 BBS TV도 이제 개국한지 10년이 됐는데, 저희도 케이블협회 망을 통해서 방송이 나가고 있거든요?

▲김성진 : 네, BBS 불교방송도 저희 케이블TV망을 통해서 안방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지상파 같은 경우는 직접수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수신하는 비율이 5% 미만이고요. 나머지 가정에서는 대부분 다 케이블을 통하거나 통신사의 IPTV를 통하거나 또는 스카이라이프 같은 위성망을 통해서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로 대개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대개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는데, 확인하는 방법은 고지서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요금을 청구했는지를 보게 되면 우리가 케이블이구나, IPTV구나, 또는 위성이구나 이것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강동훈 : 아까 난시청 해소에 굉장히 기여를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사실은 섬 지역이라든지 이런데 보면 유선으로 하지 않으면 방송을 제대로 시청할 수 없는 그런 것이 많잖아요? 그것을 케이블협회 쪽에서 많은 역할을.

▲김성진 : 농산어촌에 많이 망을 깔아서 인프라가 구축되었고요. 저희들은 그것을 네트워크망이라고 부르는데, 구축이 되어서 특별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케이블망이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그러면 케이블을 통해서 전송방식을 받고 TV를 보는 시청자가 가구수로 보면 한 얼마나 될까요?

▲김성진 : 저희들이 일단 한 1,400만 정도 보고 있습니다.

△강동훈 : 그리고 최근에 나온 것이 IPTV라는 새로운 전송매체가 생겼던데, 거기도 같은 방식이지만 새로운 방식인가요?

▲김성진 : 그러니까 전파를 보내는 선이 어디인가, 이런 것인데요. 예컨대 케이블은 HFC라는 망을 통하는 것이고 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이라고 해서 인터넷망을 통해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전송망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크게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강동훈 : 제가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과거에 보면 일방적으로 드라마를 본다든지 뉴스를 본다든지 하는 일방향에서 지금은 각 업체에서 여러 가지 지역 내의 소식이라든지 날씨, 또는 생활정보 같은 것을 많이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김성진 : 저희들이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른바 지역성 강화인데요. 주민들의 생활소식이라든가 또는 지역에서 열린 축제라든가 또는 초등학교나 유아들의 운동회라든가 야구시합이라든가, 또 동네 주민들의 배드민턴 시합 이런 것들을 다 중계를 해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뉴스, 날씨, 지진이나 화재 같은 재난 소식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해서 굉장히 호응을 받고 있고요. 특별히 저희들이 또 주목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대개 선거 때인데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비슷하긴 합니다만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후보가 굉장히 많습니다.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그래서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나오는데 그 후보들에게 원하면 전부 다 나와서 자신을 소개하는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지방선거 같은 것을 할 경우에는 케이블을 찾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굉장히 많고요. 또 주민들이 후보자를 감별해내고 어떤 후보가 좋은 후보인지를 알아내는 아주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사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착을 위해서 굉장히 지역에 있는 케이블 방송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김성진 : 그렇습니다. 적어도 지역 소식과 지역 생활 밀착형 지역 채널 뉴스를 통해서 또는 콘텐츠를 통해서 한 축으로는 그것을 하고 있고요. 말씀드린 대로 지방분권을 기초로 한 여러 가지 지방선거라든가 또는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기지입니다만 저희들이 이것을 운영해보면 총선 같은 경우에도 어떤 경우에는 지상파 방송국 별로는 지상파 방송국보다 더 높은 시청률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요. 지역에 따라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서 지역 주민들 또는 케이블 TV를 보고 계시는 분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강동훈 : 전국에 많은 케이블 협회에 소속된 방송사가 있을 텐데, 지역의 신문방송학과라든지 방송 관련한 졸업자들이 사실은 중앙에만 일자리를 다 차지하지를 못하거든요? 어떤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볼 텐데.

▲김성진 : 우선 케이블TV 같은 경우는 전국에 78개의 방송국이 있고요. 거기에 종사하는, 특히 기자를 포함한 PD, 또는 기술을 맡으시는 분들, 또는 마케팅하는 이런 분들을 다 합해서 대부분 다 현지에 계시는 분들을 주로 저희들이 모시고 있고요. 특히 기자들 같은 경우도 현지에 있는 대학과 협동을 해서 예컨대 기자를 훈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요. 또는 인턴으로 채용을 해서 나중에 정규직으로 연결하는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고용하는 일자리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요. 예컨대 케이블TV와 IPTV를 비교를 한다면 아마 케이블TV가 3 내지 4배 정도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강동훈 : 최근 여러 가지 관련 뉴스를 보니까 케이블TV가 LG 유플러스라든지 이런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IPTV와의 통합작업도 이루어진다, 이런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이런 업체들 간의 인수과정이라든지 앞으로 향후 방향이 어떤 식으로 갈까요?

▲김성진 : 우선 이런 움직임 자체가 이것을 우리가 통틀어서 유료방송이라고 하는데요. 유료방송의 플랫폼 사업자죠, 아까 말씀드린 케이블TV 사업자, IPTV사업자, 그 다음에 유선TV 사업자 이 세 영역을 합해서 보통 유료방송 사업자 또는 플랫폼 사업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변화가 시작이 된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IPTV들이 케이블TV를 인수하려는 큰 목적은 가입자 기반을 좀 확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또 케이블TV가 갖고 있던 광범위한 네트워크라든가 또는 이런 것들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데. 적어도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도 조금 더 계속될 것 같고요. 다만 이 움직임이 이런 케이블TV와 IPTV가 서로 상생하고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져서 적어도 우리가 미디어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공익성이나 건전한 미디어 환경 조성에 기여되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고 그런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동훈 : 어찌됐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서비스 질을 원할 것이고 가격대고 크게 높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텐데. 일단 이러한 시너지 효과, 상생 협력의 길로 가는 그런 방향이 그쪽 업체와 케이블TV협회와의 많은 토론 같은 것이 같이 이어지는 거죠?

▲김성진 : 앞으로 아마 인수를 위한 여러 가지 실무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그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찾아낼 것이고요. 또 협력을 한다면 협력할 수 있는 대목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케이블 회사들이 홈초이스라고 하는 VOD서비스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IPTV의 경우에는 이런 공동으로 하는 컨텐츠를 수집해서 제공하는 이런 회사를 갖고 있지 않고 회사 개별 단위로 하고 있는데, 여기하고 협력하면 기존의 케이블TV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망을 통해서 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KLabs라고 하는 연구원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을 통해서 기술적 결합 또는 기술적 진보 이런 것에 관한 새로운 연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지금 현재 서울 지역,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는 HD급 또는 UHD급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 다른 쪽으로 가면 SD급으로 나오는 곳도 있고 HD도 되어 있고 그런데. 그런 화면의 질 향상은 언제쯤 HD급으로 다 완료가 될까요?

▲김성진 : 저희들이 이른바 디지털화 작업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아날로그 종료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 올해 정도 되면 거의 종료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방송하고 있는 전송방식 가운데 8VSB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날로그망에 디지털신호를 보내는 방식인데. 그것까지 포함하면 저희들 목표는 아날로그를 올해에 가급적이면 종료하려는 그런 목표를 갖고 있어서 대개 디지털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또 실제로 저희들이 제공하고 있는 HFC망을 통한 화면은 방송 TV화면으로서는 더 잘 나오는 것이고요. IP망은 VOD 같은 것이 비교적 쌍방향 교신이다 보니까 유리한 그런 특장이 있어서 화면에 관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아까 말씀드린 8VSB방식은 기본 라인이 아날로그 라인이다 보니 간혹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대개 경우는 큰 기술적 문제 없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강동훈 : 우리가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 보유 대수가 세계 1위라고 보고 있고, 1인당 사용이. TV도 화질 같은 것이나 여러 가지 서비스망 하는 것은 세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는 거죠? 

▲김성진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단순한 수상기만 따지더라도 OLED를 넘어서 QLED로 다 넘어가고 있고요. 그 다음에 수상기 보급 대수도 세계 거의 탑 클래스 수준이고. 또 수상기의 신형으로의 교체주기도 빠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송망도 선진화되어 있고요. 디지털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전환이 됐고 또 UHD 같은 경우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케이블TV가 방송을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보다 진화된 서비스를 이루어가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 빠른 방식으로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김성진 케이블협회 회장님과 지금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김성진 회장님은 제가 알기로는 원래 기자로 출발하셔서 여성부 차관도 하시고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하시고. 정가하고도 인연이 많고 특히 청와대도 근무하셨잖아요? 원래 기자를 하다가 이런 쪽으로 전환을 했던 배경이 있습니까?

▲김성진 : 제가 20년 기자 생활을 하고 당시 청와대로 갔었는데요. 저도 과거에는 이렇게 기자를 하다가 관계로 넘어가는 것을 비판적으로 봤던 사람 중에 하나이고, 또 옛날에 80년대 초반에 기자협회보에 그것을 비판하는 글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들어갔던 이유는 김대중 정부가 갓 출범해서 했는데, 대개 언론 환경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을 제가 목격을 했고 또 우연치 않게 그런 것 때문에 지금 현직에 있는 분 가운데 오셔서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받고 제가 그래도 첫 정권 교체를 이룬 정부이고 또 김대중 정부가 성공해야 이 나라의 정권교체라고 하는 전통이 다시 살아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서 일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고요. 실제로 저는 청와대에 4년 정도 있었습니다만 주로 언론 담당을 했고 실제로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던 세월이 3년 정도 됐고요. 그래서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가서 힘을 쓴다, 이런 것을 아니었습니다. 주로 언론을 상대하고 기자 분들을 모시고 다니고 이런 것을 해서. 굳이 합리화를 하자면 다른 분들 하고 조금 달랐다, 이런 식의 이야기?

△강동훈 : 그 당시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면 IMF 이후 극복하던 시절이고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사실상의 어려운 환경에서 갔을 텐데. 기자들도 그런 위축된 분위기로 해외 출장을 많이 간 것으로.

▲김성진 : 그렇습니다. 그때도 주로 청와대 출입기자 분들이 어려웠고요. 특히 달러가 아직까지 강세이던 시절이거든요? 그래서 환율의 문제도 좀 있었고, 힘들어 하셨습니다. 다만 그러나 당시는 언론사 사장들이 지금보다는 경쟁이 조금 덜했던, 언론사 숫자가 좀 적어서 그런 구조는 조금 나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강동훈 : 남북 정상회담 때 가서 보도지원 업무를 맡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2차,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니까 상당히 북한 사람들하고 안면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이 전무후무 했을 텐데. 보도지원 업무를 할 때?

▲김성진 : 그때 정상회담이 합의가 되고 발표된 다음에 남북 간에 실무 접촉을 했고요. 그래서 공보 책임자로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했는데. 그때 그리고 나서 선발대로 평양에 들어가서 한 한 달 가까이 있다가 정상회담을 수행을 하고 같이 철수한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하나 소개해드린다면, 당시 북한에 우리가 들어가서 특히 TV화면을 어떻게 송출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대두가 되어서 당시에 저희들이 확보했던 기술 중에 하나가 SNG라고 해서 이른바 CNN이 옛날에 걸프전 때 성공했던 겁니다.

△강동훈 : 바로 개인 휴대용으로 쏴서 하는.

▲김성진 : 그렇게 좀 작은 트럭에다가 Satellite News Gathering이라는 약자인데요. 인공위성을 통해서 화면을 전송할 수 있는 기계를 가지고 올라가야 되겠는데 북한이 동의를 잘 안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시 협상할 때 북측 대표에게 저희가 한 말은, 물론 평양에서 다 듣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SNG라는 기계를 가지고 올라가야 되겠다. 그 이유는 다른 방식으로 화면을 전송하면 화면이 자꾸 깨진다. 우리는 귀측의 지도자가 우리 국민들에게 깨진 얼굴로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강동훈 :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죠.

▲김성진 :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때 귀측 지도자, 이렇게 표현할 때인데요. 그리고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옛날 영화는 필름이 끊어지고 헤지고 비가 오지 않느냐, 우리는 귀측 지도자의 화면이 비가 오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SNG를 반입할 수 있게 동의를 해 달라. 그랬는데 사실은 거절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점심 먹고 만났는데 오케이 해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SNG를 싣고 가서 제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테스트를 하고 그것으로 상당한 전송을 이루어냈고요. 물론 나중에 중계차를 가지고 가서 조선중앙TV방송국 망을 통해서 위성으로 쏘기도 했지만 SNG가 굉장히 효과를 발휘했는데. 걸프전 때 썼던 SNG 전송망을 가지고 가서 썼다고 해서 좀 묘한 기분이 들기는 했습니다. 전시 때 쓰는 것인데.

△강동훈 : 상황은 전시 같은 분위기였을 거예요. 그것을 통해서 롯데 호텔에 간 4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생생한 화면을 받아 가지고 보고 기사를 세계 곳곳으로 타진을 하고. 그것이 2차, 3차 때도 기기의 방식은 변했겠지만 그대로 시행되고 있더라고요?

▲김성진 : 그대로 시행되고 있고요. 당시에 저희들이 또 하나 문제가 무엇이었냐면 위성을 사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준비가 임박해서 되다 보니 태국 위성을 북한이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계를 요청을 하니까 예를 들면 2시간은 안 빌려 줍니다. 12시간 이렇게 임대하라고 합니다. 너무 비싸서 예비로 확보했지만 마침 그때 저희들이 그때 무궁화 위성 1호 위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궁화 1호 위성은 사실상 우리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북측에 위성을 통해서 송출하겠다. SNG로도 하고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하고. 하겠다고 했더니 그것도 역시 흔쾌히 동의를 해줬는데. 대부분의 영상은 무궁화 위성을 통해서 저희들이 서울로 송출했습니다.

△강동훈 : 우리 위성으로. 내일 모레 쯤 되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지금 거기도 준비하느라 하노이가 굉장히 통제도 하고 하는데. 거기도 어떤 방식도 1차 때 보니까 우리하고 유사한 점이 많더라고요?

▲김성진 : 예, 그러니까 지금은 많이 장비도 개선되고 SNG를 끌고가서까지 할 이유는 없어 보이고요. 대개의 경우 현지에서 보내는 것은 결국 위성망을 통하는 것인데. 다만 베트남의 경우도 방송 시설이나 방송 기술이 굉장히 좋아져서 베트남 국영방송의 도움을 받게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북한의 경우는 뉴스를 바로바로 하지 않습니다. 편집을 하고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을 한 다음에 뉴스를 내보내기 때문에 저희들처럼 실시간으로 하지 않는 것이고, 또 미국 같은 경우는 우리하고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거의 보내서. 아마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동훈 : 김성진 케이블협회 회장인데, 김성진이라는 이름을 네이버에 쳐보면 옛날에 같은 동명이인의 공보처에 계신 분도 한 분 계셨고, 또 고위 관료 중에서 김성진이라는 분이 있던데. 이름 자체가 어르신이 지어주신 겁니까?

▲김성진 :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고요. 제가 정부에서 일하고 있을 때, 국무총리 비서실장 할 때 해수부장관이 김성진 장관이시고요. 조달청장이 김성진 청장이어서 우리 셋이 모여서 계를 하나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농담도 나누고 있습니다.

△강동훈 : 그 중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거치고 여성부차관을 지낸 겁니까?

▲김성진 : 아닙니다. 차관을 먼저 하고 퇴직해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정부로 들어가서 총리 비서실장을 한 경우이고요. 우리들이 쓰는 말 중에 어공입니다, 저는 어쩌다 공무원, 늘 공무원이 아니고요. 어쩌다 공무원으로 공무원 생활을 좀 했습니다.

△강동훈 : 지금은 여성가족부라고 하는데 그때도?

▲김성진 : 제가 여성부 2대 차관이고요. 그 전 차관이 현정택 씨라고 KDI 원장하신 분인데. 당시 한중 간에 마늘 파동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늘 수입과 관련돼서 가격 책정을 둘러싸고 파동이 벌어졌는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제수석과 농림부 차관이 그만둔 케이스여서 그 인사 수요가 생겨서 현정택 차관이 경제수석으로 들어오고 제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있다가 차관으로 가고 이런 인사결과가 있었던 그런 시기입니다.

△강동훈 : 저도 그 때 기억납니다. 조선일보 기사파동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분이 많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김성진 케이블협회 회장 모시고 말씀 나누고 있는데, 케이블 방송도 여러 가지 공보와 국정에 몸담고 있던 이런 것들이 다 함축되어서 일을 보시는 것인데, 이 상황이 녹록치는 않은 것 같아요. 케이블협회 현 상황을 보면. 그 경험이 현장에 갔을 때 협회 회원사들하고 대화도 많이 하실 텐데, 그런 경험들이 협회에 이익이 좀 됐는지?

▲김성진 : 그렇죠. 협회가 주로 하는 일은 회원사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정책당국하고 협의하는 경우가 대개 많고요. 또 입법을 하는 국회에 가서 저희 소관상임위 의원님을 만나 뵙고 저희들 입장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또 언론에 접촉해서 기자 분들에게 저희들의 입장과 현안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고. 또 시민사회단체 분들도 협의도 해야 되고요. 이런 것들에 그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요. 또 특별히 제가 여기 오기 전에 5년 가까이 외국어대학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했는데, 거기서 공부했던 여러 가지 이론적인 배경이긴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케이블TV 관련 업무를 하는데 큰 힘이 되고 그랬습니다.

△강동훈 : 그러면 교수도 하시고 공직도 하시고 기자도 하시고, 지금 협회 회장을 하시는데. 이 네 개 중에 가장 행복한 자리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성진 : 그것은 거의 주저 없이 말합니다. 기자할 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마 젊을 때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 글을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이런 것이 복합적이어서 그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고요. 특히 한 기자 15년 이 무렵 그 때가 제일 좋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강동훈 : 정치부 기자, 정치부장까지 하셨잖아요? 그때가 13대, 14대, 15대 이 때 취재를 하시고 지금 후배들이 20대까지 하는데. 그때 출입 기자들하고 지금 보면 남녀 성비가 완전히 달라졌더라고요?

▲김성진 : 당시에는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여자 기자는 제 기억으로는 세계일보에 아직도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황정미 기자 정도였고 한 두세 명 그 정도 밖에 없었고요. 지금은 많은 여성분들이 진출해 계셔서 저는 옳은 방향이라고 보고요. 또 매체도 다양해지다 보니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제 생각은 조금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여 기자들의 국회 출입이.

△강동훈 : 기자실도 많이 변화가 되고 라인도 늘어나고. 저도 거기에 출입을 많이 했습니다만, 다양성에 대해서 보면 국회가 많이 열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 BBS 불교방송이 이 뉴스와 사람들도 사실은 종교와 관계 없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하고 인연을 물어보면 어떤 경로든 간에 인연이 되더라고요? 혹시 불교하고 인연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김성진 : 저도 좀 있는데요. 제가 고등학생 때 룸비니 학생회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황산덕 총재님이 임명장을 서울에서 보내줘서 받았고요. 또 하나 한 것은 인근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 룸비니 학생회가 없다고 해서 제가 조직을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서 교정을 걸어 들어갔는데 여학생들이 쏟아져 창문으로 나와서 박수를 받고 들어가서.

△강동훈 : 금남의 학교였는데.

▲김성진 : 다행히 선생님이 협력을 해주셔서 그 여학교에 룸비니 학생회가 바로 조직이 됐었고요. 그 회장을 맡았던 분이 또 저희 동창이랑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런 인연이,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동훈 : 시청자 여러분도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불교 학생회가 있고 룸비니 학생회가 있었는데, 그 룸비니 학생회 출신이 제가 알기로는 현재 박원순 시장, 먼저 가신 박세일 교수님, 이런 분들이 곳곳에서 룸비니 학생회를 통해서 했고. 황산덕 박사님은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연이. 이 건물의 어떻게 보면 소유주의 그런 형태가 되겠네요. 김성진 회장님께서 그런 인연을 갖고 계시구나. 지금도 보면 얼굴이 굉장히 잘 생기셨는데, 고등학교 때 얼굴을 굉장히 미남이었을 것 같아요.

▲김성진 : 고등학교 때 지금과는 달리 상당히 말라가지고요. 미남이라는 표현은 썩 어울리지 않는.

△강동훈 : 훤칠한.

▲김성진 : 그때를 기억하면 귀만 크게 보이는 이런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동훈 : 공부도 잘 하셨죠?

▲김성진 : 공부는 조금 정도 했습니다.

△강동훈 : 이렇게 웃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여러 가지 인연과 함께 BBS와 케이블협회, 역시 BBS 불교방송 TV가 케이블을 통해서도 많이 전송이 되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 인연을 많이 넣어서 시청자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끝으로 시청자와 애청자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성진 : BBS 불교방송 시청자 여러분, 저희 케이블TV와 함께 여러분의 건강과 집안의 모든 행복이 더욱 성장해나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