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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 템플스테이가 금강산 관광 재개의 물꼬를 열 시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사 여부와 함께 구체적 형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찰 음식과 국행 수륙재 등의 우수한 불교 문화가 신계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높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프로젝트 재개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는 가장 먼저 이뤄질 경협 카드로 거론됩니다.

미국이 북한과의 핵 협상을 진전시킬 사전 보상책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일본의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재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의 시범 사업으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입니다.

열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금강산에서 북측과 실질적인 논의를 벌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의미가 있다며 문체부에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 간 민간 교류 행사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본격적인 남북교류 재개의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방향에 따라 성사 여부와 시점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변적인 한반도 정세 속에서 조계종은 일단 신계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를 방문했을 때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방북 이후에는 신계사 템플스테이의 가치와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금강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가 만약에 지어지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우리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들도 가셔서 국제적인 손님들이 오신다든가 할 때 거기서 같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발언은 지난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종정 공로패 수여식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국행수륙재의 '신계사 시연'도 언급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또 이제 계기가 되면 국행수륙재도 거기서 한 번 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류를 하다보면 더 가까워지고 풀리지 않을 일도 풀리지 않을까.]

세계인들이 가장 매력적인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꼽는 템플스테이가 남북이 손을 잡고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운영된다면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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