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평생을 수행정진에 매진하시다 지난 18일 원적에 든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됐습니다.
순천 송광사에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불문에 든 지 70여 년 동안을 오직 청빈과 고행의 삶을 일궈냈던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범일 보성대종사가 오늘 영원한 적멸의 길로 떠났습니다.
지난 18일 스님 입적 후 지금까지 영결식과 다비식 준비로 분주했던 이곳 송광사는 이 시간 현재 바람 소리만이 처연하게 들릴 뿐 모든 것이 깊은 적막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오늘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은 오전 11시 반 송광사 경내 연화대 다비장에서 거행됐습니다.
3천여 명에 달하는 추모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엄수된 다비식은 10여 명의 원로스님들이 솜방망이에 불을 붙여 연화대에 옮겨 붙이는 거화의식으로 거행됐습니다.
불자들이 외우는 독경과 스님의 목탁소리가 조계산 자락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연화대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자 추모행렬은 두 손을 합장하고 사바세계를 떠나는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다비장에는 거대한 불기둥이 사라지고 다비가 모두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송광사는 스님의 유골을 봉안한 뒤 이운했으며 오늘 밤과 내일 중으로 스님의 사리수습을 실시한 뒤 임시 안치하고 추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다비식에 앞서 송광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는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추도하는 영결식이 1시간 동안 엄숙히 거행됐습니다.
지금까지 순천 송광사에서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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