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49재 오는 24일…4월7일까지 매주 일요일 봉행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3천여명의 추모 인파 속에서 엄수됐습니다.
종단 화합과 승단의 청정 가풍을 이끌었던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사부대중은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큰 스님 불 들어갑니다! 나오십시오!"
큰 스님의 법구를 모신 연화대 거화 순간.
불꽃이 순식간에 솟구칩니다.
한참을 타오른 불이 잦아들고 형체가 바람을 타고 연기와 함께 흩어지자 사부대중은 합장으로 마지막을 배웅합니다.
조계산 산자락이 하염없는 염불 소리와 소리없는 흐느낌으로 채워졌습니다.
다비를 통해 육신의 옷을 벗은 스님이 사바세계를 떠나 홀로 정토로 향하는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지난 18일 주석처인 송광사 삼일암에서 원적에 든 조계총림 방장 보성스님 다비식은 송광사 다비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송광사에는 큰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 위한 스님과 불자 등 추모객이 전국에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상여에 모셔진 스님의 법구가 만장을 앞세우고 다비장으로 향할때는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는 이운행렬이 끊없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영결식은 오전 10시 송광사 경내 대웅전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인서트]세민스님 / 조계종 원로회의의장(원로회의 부의장 원경스님 대독)·영결사
(“대종사께서는 일찍이 우리 종문에 귀의하여 일념정진으로 본래면목을 참구하여 영취의 종취를 밝혔고 진각 현지와 보조의 정혜결사로 빛바랜 우리 산문을 일으킨 눈 밝은 종장이셨습니다.”)
[인서트]진제스님 / 조계종 종정 예하(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대독)·법어
(“이제 육신은 낡은 옷을 버리듯 내려 놓았으나, 주인옹은 여시 임의자재하니 어찌 사바를 등지고 적멸에 들었다 하리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큰 스님의 수행과 삶은 저희들 가슴 깊이 남고 조계총림 산문 위에 올라 후학들의 만행 길을 환히 비출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인서트]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종도들은 오직 화합하고 혁신하며 종문을 일신하여 미래불교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범일당 보성 대종사시여 적멸위락에만 머무르지 마시고 속환사바 하시어 저희들의 등불이 되어 주소서.”)
영결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세민스님을 비롯해 명예원로의원 명선스님 등 원로 스님들과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보성스님의 49재는 오는 24일 송광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오는 4월 7일까지 봉행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미혹한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짊어진 채 큰 울림을 전하고 떠난 보성스님.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몸을 맡긴 채 결국 한 줌의 재로 변해 적멸에 들었습니다.
송광사에서 BBS뉴스 진재훈 입니다.
영상취재/성광진 기자
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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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큰스님 극락왕생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