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77살 남궁익선 씨, 22일 열린 강원대 학위수여식서 최고령 졸업

올해 강원대 최고령 졸업생 77세 남궁익선 할아버지(가운데)/사진제공=강원대

만학의 길이 무엇이고,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77살 대학생 졸업생이 있어 화젭니다.

22일 강원대 전기학위수여식에서, 77살 남궁익선 할어버지가 학위를 받아, 올해 최고령 졸업자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강원대에 따르면, 1943년생인 남궁익선 씨는 1964년 2월 춘천교육대학을 졸업한 이후 41년간 교직에 종사한뒤, 2005년 2월 정년 퇴임을 했고, 만 62세의 나이로 강원대학교 지질·지구물리·환경과학과군 지질학과에 3학년으로 학사편입했습니다.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던 남궁익선 씨는 졸업을 1학기 앞둔 지난 2007년 3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중국 길림성 길림대학 국제어학원에 입학해 1년만에 중국어과정을 수료했고, 이후 현지 한인사회와의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위치한 ‘장춘 한글학교’의 교장을 맡아 11년째 봉사하며,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인 자녀와 조선족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 한글 , 한국의 역사 등을 교육하고,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등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등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남궁익선 씨는 40여년 전 홍천초등학교에서 가르친 지질학전공 박영록 교수를 스승으로 다시 만나 강의를 들은 남다른 인연도 가지고 있습니다.

남궁익선 씨는 “교사시절 승진 때문에 과학전람회 출품을 준비하던 중 한탄강 현무암을 수집하면서 지질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암석을 쪼개 박편을 만들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강원대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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